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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죄수의 20문답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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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희 [moonhee56] 쪽지 캡슐

2003-03-23 ㅣ No.3496

어느 죄수의 20문답 (퍼온글)

 

1. 당신의 형량은?

< 사형이래요. >

2. 누구를 죽였습니까?

< 아무도 안죽였습니다. >

3. 그러면 당신의 죄는?

< 없습니다. >

4. 고등법원에 항소할 생각은?

< 없습니다. >

5. 당신 바보입니까?

< 아닙니다. >

6. 그러면 당신 돌았습니까?

< 아니요... (웃음) >

7. 그런데 누가 당신을 고소했나요?

< 제... 제자가요... >

8. 그 제자를 죽이고 싶진 않나요?

< 전 그애도 사랑한답니다. 불쌍한 녀석이지요. >

9. 그런데 왜 아무도 면회를 안오나요?

< 아무래도 전 왕따인가 봐요. ( 다시 웃음 ) >

- 쯔쯔쯔...

10. 살려달라고 기도해 본적은 없나요?

< 있었죠. 그런데 그냥 죽으라고 응답하시더군요. >

11. 지금 현재 당신 나이는?

< 33살입니다. >

12. 당신 원래 직업은?

< 목수 >

13. 결혼은?

< 안했습니다 >

14. 사랑하는 여자는 없었나요?

< 절 좋아한 여자는 많았지만... >

15. 혹시 좋아하는 운동은?

<등산을 자주하고 이리저리 많이 다녔습니다.>

16. 취미는?

< 기도.....^^ >

17. 특기는?

< 귀신 쫓기등등등... >

18. 지금 죽는 거에 대해서 불만 없습니까?

< 없습니다. >

19. 마지막 하고싶은 말은?

< 저를 고소한 사람도, 저를 죽인 사람도, 저를 죽이라고 말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20. 당신의 이름은?

 

 

 

내가 알아주리라

누구도 모르는 너의 아픔을 내가 알고.

아무도 알지 못하는 너의 아픔을 나는 아노라.

모든 이가 너를 버려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선택하리라.

너의 쓰라린 상처를 내가 싸메어 주리라.

 

위로하리라.

너의 많은 눈물을 내가 보았으므로

너의 마음을 내가 알아주리라...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여러분 누구한테 이런 고백 받으신 적 있으세요?

이런 벅찬고백... 인간에겐 받기 힘듭니다.

설사 받더라도 영원한 사랑은 없기 때문에

삶에 무게에 찌들려 사는 동안 잊기 쉽상이죠.

 

내가 알아주리라... 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위의 고백처럼 멍청할 정도로 당신을 사랑하고 계신 그분은

그 고통속에서도 웃으시며

[ 내가 알아줄게... 내가 널... ]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주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십니다.

당신이 지금 안고 있는 크고 은밀한 일들...

차마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사정들 그리고 고통.

세상이란 어두운 터널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칠때,

그때 내 안에서 치고 올라오눈 숨막히는 두려움과 한탄...

할 수 있을까...? 하느님이 정말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실까?

 

세상속에 홀로 던져진 것 같은 외로움에 마침내는 의심이 우리의

모든 세포를 점령해 가는 순간에도,

그분은 인자한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다 알고 있어... 다... 내가 알고 있으니 염려 말거라.

당신이 아무리 도망 치려고 해도 주님께서는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알고 계시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눈물을 보시고 함께 아파하십니다.

우리의 아픔을 보시며 가슴이 찢기시는 고통을 함께 당하십니다.

모든이가 너를 버려도 나만은 널 버리지 않아...

끊임없이 우리의 막힌 귀에 속삭이고 계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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