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두번째 프러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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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자 [stellara] 쪽지 캡슐

2004-12-17 ㅣ No.4836

 

*두번째 프러포즈*

 

얼마전 TV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 제목입니다.

한 여인이 두번의 결혼을 하게 되어 두 번의 프러포즈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한 남성으로 부터 두번씩이나 프러포즈를 받게되었으니 부러움을 받아야 되나 의아스러운 시선을 받아야 하나 어쨌든 그렇게 되었습니다

 

첫 프러포즈는 순수하고 상냥하고 꿈꾸는듯 아름답던 스물 몇살때의 처녀시절에,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듣고 있어도 더 듣고 싶던 멋진 청년으로 부터 부드러운 목소리로 받았었지요. 눈꺼플이 씌웠던 시절에...

 

흰백의 웨딩드레스 차림에  파이프 오르간 소리도 아름다운 그성당에서 멋진 신부님의 주례로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아끼고 사랑하리라, 어떠한 역경에서도 굳세게 살리라 다짐하며 그 청년의 색시가 되었었지요.

 

20여년 사랑하면서, 눈흘기면서, 때로는 한쌍의 원앙같다가 때로는 치열한 전투병처럼 부부싸움하다가 아웅 다웅 지금까지 살아 왔습니다.

 

이제 머리엔 서서히 흰머리 돋아나고 '빛나리'머리를 가진 남편과 눈가에 주름이 늘어나는 아내되어 눈빛만 보아도 서로를 읽어 버린 세월을 살고 있지요.

 

우리 남편, 12월 26일에 결혼식 다시 하자고 저를 꼬드겼습니다. 두번째 프러포즈...

은근한 꼬드김에 그의 아내인 저 또한 부창부수....

고해성사로 마음을 깨끗이, 주님앞에 나아가려 진솔옷 맞추어 놓고 혼인 갱신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릴적  업어 키운 남동생은 누이, 매부 새 옷(한복)  지어주며 같이 들뜨고 있네요. 

 

부부는 가정의 기초 공동체이며  가족의 든든한 울타리 인 듯 싶습니다.

이번 본당 혼인 갱신식에 여러 교우분들이 함께 참여 하셔서 좋은 시간을 함께 가져 보았으면 좋을것 같네요.  많이 신청하셔서 함께 하면 어떨런지요.

 

본당사무실에 신청하면 된대요.

2004년 12월 26일 11시 교중미사에...

 

스텔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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