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silver<비행일지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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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 [martia04] 쪽지 캡슐

2002-04-17 ㅣ No.9078

 

궁금하던 새로 도입된 x-air기를 보니  

꽃피는 4월에 화사한 옷을 입은 처녀? 같다.

x-air,1호기는 남성적이고 2호기는 여성스럽다.

택싱(지상활주)을 배을 때 러더(방향타)에 붙은 브레이크가 엄청 헷갈렸는 데,

2호기의 조종석을 살펴보니 어? 러더에 브레이크 페달이  없다.

교관님!, 고, 스톱하는거 워디 갔어라??,

알고 보니 자동차와 같이 중앙에 핸드 브레이크로 되있다.  

어~메 존거 맴에 쏙 든다.

고사지내고 쏘주 한 잔 찌뜨려야 탈거아녀???.

며칠 있음 나도 타겄지....

 

수석 교관이 부른다. 새 뱅기 타 잔다.  으잉......

시승하기위해 부조종석에 앉으려니 정석에 앉으란다. 하.. 광영이로 소이다...

경쾌한 이륙, 훈련비행장으로 가다 기수를 바다로 잡으며 조종관을 넘겨준다.

그간 비행중 첨 맛보는 확 트인 맑은 시야,

훈련 비행 코스를 벗어나 첨으로 가까이 접해보는 바다, 그리고 바다에

떠있는 거대한 LNG기지가 그곳에 있음을 처음 본다.

교관이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사방을 보란다

나가 지금 교육중인디, 사치스럽게 구경할 수 있남,,,,,,,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여기서 90도, 선회하여 남하하면 태안반도 끝자락에

安眠島,가 나타나겠지?, 십여년전부터, 가고싶은 생각이 든 것은 조상들이

이 섬을 어떻게 봤기에 편히 잠든 섬이라 이름 했을까?.해서다.

허나 이제는 어찌 하리요, 서해고속도로의 타이어 마찰음으로, 그리고 현재

이 섬에 모 대학에서 비행장을 건설 중이라니 경비행기의 메카가 되어 더욱

소음이 더 하리라 생각 해 본다

.

이제 다시 회항하며, 그동안 속도 정속, 고도 정도,의 정확한 수평비행이

되지 않아 슬럼프에 빠져 애를 먹었으나 오늘에야 감이 온다.

수평비행중,  고도와 속도계가  올랐다  내렸다하는  것은  나도  모르게  

조종 관을 밀고  당겼음을......  

참으로 예민한 조종관임을 오늘에야 알게된 소중한 교육이 었다

 

전쟁의 폐허 속을 헤쳐나오며 굶어죽지 않기 위해, 가족의 행복을 위해

배움의 시간을 희생하며 물, 불을 가리지 않고 일해온 국가 기간산업의 초석이요,

동력들, 이제는 경제력의 상실과 老病에 시달리는 수많은 silver들을 생각하며,

         

주님께서 나에게만 특은을 주신 것 같아 송구함과 감사함뿐이다.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좋으신 분을, 영원도 하시어라, 그 사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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