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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와 남자의 사랑이야기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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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sungil78] 쪽지 캡슐

1999-11-04 ㅣ No.2008

안녕하세요

 

시릴로입니다

 

스테파노신부님은 피정 가시고 날씨는 매우 쌀쌀하군요...

 

내일은 맑은 가을 하늘을 기대해 보면서 글 하나 올릴께요.

 

 

실화라던데...

 

 

 

: <여자의 사랑>

 

: 그는 허름한 어느 카센타에서 일하는 평범한 기술자였습니다.

 

: 반면 나는 서울 어느 명문 여대생이면서 잘나가는 은행장의 독녀였구요.

 

: 제가 고등학교 3학년때 집에 가다 불량배를 만났는데,

 

: 그때 그가 나를 구해주었습니다.

 

: 이후로 난 정말 내 모든것을 다해 그를 사랑했습니다.

 

: 그리 좋지 않은 그의 신분때문에 부모님, 친구들이 많은 반대를 했지만,

 

: 그에 굴하지 않고 난 내 모든것을 그에게 바쳤습니다.

 

: 그리고 우리 만난지 1000일 되는 날 난 약속시간에 늦었습니다.

 

: 한참을 기다릴 그를 생각해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 큰 교통사고가 나서 택시 운전사는 죽고

 

: 전 다리 하나가 부러지고 석달 가까이 깨어나질 못했습니다.

 

: 병원에서 깨어나서 난 그를 찾았습니다.

 

: 그러나 그는 내 곁에서 사라졌습니다.

 

: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내가 사고 당하고 난 후,

 

: 그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일본으로 이민가버렸다 합니다.

 

: 난 처음에는 믿지 않았습니다.

 

: 바로 옆에 그의 환한 웃음이 절 보고있는 듯 했습니다.

 

: 6개월 가량을 그렇게 지냈죠.

 

: 학교를 그럭저럭 다녀서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 어머니의 성화로 선을 봤습니다.

 

: 국회의원의 아들에 명문 대학을 졸업한 유망한 젊은이와....

 

: 그 사람 역시 절 사랑해주었습니다.

 

: 처음엔 옛날 그 사람을 잊질 못했는지

 

: 자꾸 두번째 사랑이 첫사랑으로 보였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 그리고 집안끼리 인사를 드리고 결혼하기로 했고,

 

: 오늘이 결혼하는 날입니다.

 

: 그와 정말정말 행복하게 살겁니다.

 

: 그리고 나중에 우연하게 첫사랑을 만나게 되면 당당히 말해주렵니다.

 

: "당신은 나의 외모, 집안과 사랑을 했지만,

 

: 나의 남편은 나의 마음과 사랑을 합니다."

 

: 라구요............

 

:

 

: <남자의 사랑>

 

: 그녀는 서울 명문 여대생에 잘나가는 은행장의 무남독녀였습니다.

 

: 반면 난 어느 허름한 카센타에서 일하는 직원이였구요.

 

: 그녀가 고3때 불량배에게 행패를 당하고 있길래,

 

: 가서 구해줬는데 그것을 계기로 전 그녀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 정말 보잘것 없고 못난 저에게 그녀는 그녀 자신보다 저를 더 사랑했죠.

 

: 그런 그녀에게 전 제 자신을 모두 그녀에게 줬습니다.

 

: 그리고 항상 다짐했죠.

 

: 내 일평생 모두를 그녀를 위해 살고 내 목숨을 그녀에게 바치겠다구요.

 

: 그녀의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전 항상 초라해졌습니다.

 

: 그럴때마다 그녀는 저를 아주아주 자랑스럽게 소개해주곤 했습니다.

 

: 단 한번 싸우는 일 없이 우리는 정말 아름답게 살아갔습니다.

 

: 그리고 우리 만난지 1000일 되는날,

 

: 약속에 늦는 일이 매우 드물던 그녀가 그날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 이리저리 수소문 해보니 그녀가 택시타고 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었죠.

 

: 그리고 다리뼈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고 두눈까지 실명당했었어요.

 

: 전 단 1초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 평소 나의 다짐을 그대로 실행했습니다.

 

: 그리고 나의 다리뼈를 그녀에게 이식하고 저의 두눈을 그녀에게 주었습니다.

 

: 그동안 모은 돈으로 수술을 했습니다.

 

: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 그녀가 깨어났을때 저를 위해 일평생을 바칠 그녀를 생각했습니다.

 

: 전 또 한번 망설이지도 않았습니다.

 

: 항상 그녀와 저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요.

 

: 그녀의 친구들에게는 일본으로 떠났다고 말하고,

 

: 전 제 고향으로 내려와 한적하게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 몇일전 그녀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 국회의원 아들에 명문대 졸업생과 말입니다.

 

: 정말 그녀가 잘됐습니다.

 

: 평생...영원토록 그녀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

 

: 결혼식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저와 그이는 조촐히 경주로 신혼여행을 갔습니다.

 

: 신혼여행을 가다 어느 시골길에 접어들었는데,

 

: 멀리서 첫사랑..그와 뒷모습이 너무 흡사한 사람이 어떤 꼬마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

 

: 는게 보였습니다.

 

: 지나쳐 갈때 뒤돌아 봤습니다.

 

: 바로 그였습니다.

 

: 차에서 내려 그에게 한마디 할려고 했는데 그는 의족을 하고 있었습니다.

 

: 그런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꼬마아이가 말했습니다.

 

: "우리 삼촌 앞이 안보이세요. 옛날에 사고로 다쳤거든요."

 

: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지나간 우리의 잊혀져왔던 세월들을요.

 

: 순간 흐르는 나의 눈물을 그도 느꼈는지 그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 그와 전 시골 그의 부모님 바로 옆에 살림을 차렸습니다.

 

 

 

: 파혼을 해버린 저는 부모님께 딸 취급도 안받고 있지만 상관없어요.

 

: 저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그가 제 곁에 있으니까요.

 

: 항상 세상을 열심히 살았던 그의 다리로 열심히 살렵니다.

 

: 그리고 항상 세상을 아름답게 보았던 그의 눈으로 아름다운 그를 보렵니다.

 

: 평생...죽을때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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