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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원 [iskranl] 쪽지 캡슐

2000-06-16 ㅣ No.888

색맹이 될 것 같다.

 

세상은 온통 분홍빛이다. 내 눈엔 정말 분홍색만 보인다.

 

가슴 밑바닥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 당장 통일이 오는 것인가.

 

이러다 실족하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질 것 같다.

 

벼랑에서 발을 헛디디는 꿈을 꾸지 않기 위해, 나는 오늘밤 자지 않을 것이다.

 

 

돌아버릴 것만 같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 그거 절반은 거짓말이다.

 

좋은 시절 다 갔다. 한반도 분단구조에 금이 가는 것, 그건 정말 꺼림칙한 일이다.

 

새로운 동북아 체제 속에서 주도권과 실리를 챙기기 위해 잔머리를 굴려야 하는 일, 그건

 

정말 피곤한 일이다.

 

우리는 지금 눈이 탱탱 붓도록 한반도를 노려보고 있다. 저놈의 땅을 어떻게 요리해야

 

하나...

 

 

 

한겨레 21 광고에 나온 시 인듯한 글입니다.

 

현재 울 주변의 정세를 잘 파악한것 같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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