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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ewhalee] 쪽지 캡슐

2000-07-04 ㅣ No.1711

         드디어 모두가 괴로워하는 기말고사 시간이 다가왔다.

 

         교수는 시험지를 들고 교실에 들어와,   시험지를 나누어주기 전에 모두

 

 

         에게 알렸다.

 

         "지금부터 단 두시간 동안만 시험을 본다. 그 이후에 내는 시험은 무조

 

 

         건 무효로 처리할테니, 1분 1초도 늦지말고 정확하게 낼 것!"

 

         그리고 모든 학생은 시험지를 받아서 열심히 풀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녀석이 한시간 가까이 늦어서 교실에 들어왔다.

 

 

         그 녀석이 시험지를 집어들고 자리에 가려고 하자, 교수는 야유조 로그

 

 

         에게 말했다.

 

         "후후... 지금부터 풀어서 제 시간안에 낼 수 있을까...?"

 

         두 시간이 지나고, 학생들은 제각각 답들을 제출해 냈다.

 

 

         하지만   당연히 늦은 학생은 여전히 답을 쓰고 있었고, 그는 결국 한시

 

 

         간이나 늦은 후에 답을 다 적었다.

 

         교수가 다음 수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녀석은 조용히 교수의 책상에

 

 

         다가오더니 다른 학생이 낸 답안지들 바닥에 자신의 답지를 껴 넣으려고 했다.

 

         이에 교수가 그를 막으면서 말했다.

 

         "어! 어! 안돼! 분명히 난 두시간 이후에 낸 시험지는 무효라고 처음에

 

 

         말했어. 자넨 지금 한시간이나 늦었네. 이 시험지는 미안하지만 F 야."

 

         학생은 잠시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있다가 말했다.

 

         "...지금 제가 누군지 알고 하시는 말씀이십니까?"

 

         교수는 잠시 어이가 없었으나,   이런 협박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각오로

 

 

         다시 크게 대답했다.

 

         "몰라. 자네가 누구건 말건."

 

         학생은 다시 언성을 높였다.

 

         "...지금 제가 누군지 알고 이러시는 겁니까?!?!?!!!"

 

         그러자 교수 역시 큰 소리로 답했다.

 

         "몰라 임마!!! 그리고 네가 누구건 난 상관 안해!!!!!!"

 

         그러자 학생이 말했다.

 

         "그래요? 다행이군요."

 

         그리고 그는 유유히 자신의 답지를 다른 학생의 시험지 뭉치 한 중간께

 

 

         어디에 껴넣고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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