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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ggela] 쪽지 캡슐

2000-09-04 ㅣ No.1066

[시사랑편지]

 

 

단풍처럼 만나고 싶다

 

 

 

여름 끝에서 떨어지는

비처럼 후-두둑 내리고 싶다

다하지 못한 폭염의 열기만큼

뜨거운 열정의 무게 다하여

후 두-두둑 내리고 싶다

 

 

한 발 내려선 기온의 마술로

곱게 물드는 단풍처럼

땅과 수평으로 누워 낮게

포르르 내리고 싶다

단풍처럼 내리고 싶다

 

 

나이테만큼 둥글어진 삶의 잔 속에

체온의 높이로 낮춘 열정의 온도로

단풍 빛 고운 사랑의 술을 빚어

너와 함께 마시고 싶다

단풍처럼 만나고 싶다

 

 

햇살이 따가와도 가을이란걸 느낄수 있습니다.

높아진 하늘만큼 가을이 다가왔다는 뜻이겠죠...???

저는 가을 하늘을 참 좋아해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맘이 너무 커져서 답답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왠지 마음구석구석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여기저기서 가을 향기가 나네요...

기차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에 어두운 교실 한켠에서 그저 하늘만봐야하는

은주의 신세가 처량합니다.....

 

 

ps.하늘 한번 보세요.

하루에 10번이상 하늘을 보지못하면 그건 사는게 아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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