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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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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1-09-06 ㅣ No.7387

가을 그림자 / 김재진

 

 

 

가을은 깨어질까 두려운 유리창

흘러온 시간들 말갛게 비치는

갠 날의 연못

저물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 찾으러

집 나서는

황혼은

물 빠진 감잎에 근심 들이네.

가을날 수상한 나를 엿보는

그림자는 순간접착제.

빛 속으로 나선 여윈 추억 들춰내는

가을은

여름이 버린 구겨진 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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