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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7일 성 파트리치오 주교 축일♬Mottet(시편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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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3-16 ㅣ No.1048

축일 : 3월 17일

성 파트리치오 주교

St. Patrick of Ireland

St. Patricius, Episc et Confess

385~464 아일랜드의 주보

 

성 파트리치오는 오곤네르와 같이 아일랜드 사람들에게 뛰어난 영웅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19세기에 오곤네르가 정치계에 남겨 놓은 것과 같은 공적을 파트리치오는 5세기에 종교계에 남겨 놓은 인물이다.

 

로마-브리텐의 관리인 칼푸르니우스의 아들인 그는 아마도 반나벰이라는 마을에서 385년에 태어난듯 한데, 이곳은 골 지방이 아니면, 스코틀랜드의 던 바톤 교외의 킬 패트릭인듯 하다.

 

그의 소년 시절에는 별 다른 일이 없었지만 그 자신이 서술한 참회록이라 지은 자서전 속에서 당시의 자신은 거의 하느님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은 죄인이었다고 자책(自責)하고 있다.

 

그는 16세 때에 해적이 스코틀랜드에 침입해 포로가 되어 아일랜드의 어느 이교인에게 노예로 팔렸다.그러나 이 같은 재앙이 전혀 그에게 이익이 안 되었다고는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파트리치오가 목동으로서 가축을 지키는 한편 하느님께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노예 생활하기를 6년, 22세의 청년이 된 파트리치오는 결단심을 가지고 탈주에 성공해 무사히 고향의 집으로 돌아올 수가 있었다.

 

아일랜드에서 고생하는 동안 친히 목격한 외교인들의 가련한 영혼의 상태는 오랫동안 그의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장차 사제가 되어 복음을 전하며 그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노력하려는 결심을 갖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22세 경에 그는 브리텐으로돌아갔는데,전승에 의하면 그는 자신의 결심을 관철시키기 위해 프랑스 레닌 수도원에 들어가 15년 동안 옥세르에서 신학을 배우고 417년에 사제로 서품되었고, 432년 경에는 성 제르마노에 의하여 주교로 축성되어 아일랜드로 파견되고, 성 바울리노를 계승하였다.

 

그는 친척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교를 목적으로 아일랜드레 건너가려고 하던 차 때마침 아일랜드의 주교 바라디오가 서거했으므로 그는 주교직에 올라 보좌 신부 약간명과 함께 고국을 출발했다.

 

그 당시의 아일랜드에는 소수의 그리스도교 신자만 있었을 뿐 주민의 대부분은 우상숭배의 미신에 젖어 도루이도(이교 제사장)라는 자의 지도를 따르는 형편이었다. 정치적으로는 각지에 추장(酋長)들이 있어 각자의 토지를 다스렸고, 전체를 통할하기 위해서는 다라라는 곳에 왕이 있었다.

 

파트리치오는 보좌 신부들과 같이 아일랜드에 도착했으나 토민들에게 해적으로 오인(誤認)받아 돌로 쳐죽임을 당하게 될 찰나에 피신해 전에 노예 생활을 하고 있던 북부지방에 가서 복음을 전하여 그 곳 추장을 개종시켰다.

 

그 후 파트리치오는 남쪽으로 가서 라오게르 왕을 축하하기 위해 도루이도나 추장들과 한자리에 앉아 있을 때 그 앞에 나와서 참된 종교를 설명하니 왕과 장관들과 상류 부인들이 개종하여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또한 도루이도인 트부도라는 자도 교회의 진리를 깨닫고 그의 시재(詩才)로써 복음 보급에 힘껏 노력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풍부한 하느님의 은총의 도움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둔 파트리치오는 더욱 동분서주하며 불요불굴의 활동을 계속해 사람들을 가르쳐 인도하고 성당, 수도원을 세우고 사제를 양성하여 마침내 아일랜드 전국을 가톨릭국으로 만들 수가 있었다. 따라서 전 국민은 그를 자비로운 아버지와 같이 생각하며 누구하나 그에게 순종치 않는 이는 없었다.

 

그가 어려운 교리를 쉽게 설명하는데 얼마나 교묘했던가는 다음의 일례로 알 수 있다.어느 날 그가 삼위일체의 오묘한 도리를 설명하고 있었는데 원체 오묘한만큼 누구나 좀처럼 이해하기가 곤란했다. 그때 파트리치오는 생각한 끝에 곁에 있던 클로버(Clover) 한 포기를 손에 들고 “보는 바와 같이 이것은 하나의 클로버이지만 끝은 세잎으로 되어 있다. 이와 같이 하느님께서도 한 분이시지만 그의 위(位)는 셋으로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중은 이런 적절한 비유에 비로소 삼위일체의 개념을 확실히 파악할 수가 있었다. 지금도 아일랜드에서 성 파트리치오 축일에 신자들이 클로버를 가슴 또는 모자 등에 붙이는 습관이 있는데 이것은 이 일화(逸話)에 기인한 것이다.

 

 

파트리치오는 아일랜드의 포교 사목에 큰 성공을 얻은 것처럼 그동안 남 모르는 역경과 고통을 당한 적도 적지 않았다. 그 하나는 그가 부활 축일에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었는데 전부터 신자였던 그 지방의 추장 고로틱이 무슨 영문인지 신자들을 습격해 죽이거나 혹은 노예로 삼은 사건이었다.

 

파트리치오는 그의 난폭함을 슬퍼하며 즉각 서간을 보내 그의 그릇됨을 타이르며 즉시 포로로 잡아간 형제들을 석방하라고 명했지만 추장은 완강히 거절했으므로 평화를 사랑하는 주교께서도 눈물을 머금고 그를 파문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파트리치오는 각지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하면서 기도하고 덕을 닦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전승에 의하면 그는 밤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제1부분에는 다윗 성왕의 시편 백편을, 제2부분에는 시편 나머지 50편과 기도를 올리고, 제3부분에는 수면으로 돌을 베개 삼아 쉬었다고 한다.

 

그는 크리스챤에 대하여 적개심을 품은 수많은 원주민 추장 등을 과감하게 만났고, 대개는 기적적인 방법으로 회개시키므로써, 섬 전체에 그리스도교를 뿌리깊게 심었던 것이다.

 

그는 442년과 444년에 로마를 방문하였고, 아르마그 대성당을 세워, 아일랜드 교회 활동의 본거지로 삼았다. 아일랜드에서 보낸 30년 간의 활동에서 그는 학문의 기풍을 진작시키고, 라틴어 공부를 비롯하여 아일랜드를 서방교회와 아주 가깝게 만든 공로자가 되었다.

 

아일랜드의 주교가 된 후 지칠 줄 모르고 복음을 전하여 이교인들을 회개시키기에 힘썼고 많은 사람들을 신앙에로 귀의시켰다. 또한 아일랜드 전국의 교회를 조직화하였다.

 

이같이 일생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봉헌한 파트리치오는 많은 공로를 쌓고, 464년 80세로 다운 패트릭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고백론"을 썼는데, 이것은 일종의 호교론이다

성 빠뜨리시오의 문장은 뱀과 토끼풀이다.

 

 

 

 

성 빠뜨리시오 주교의 [고백록] 에서

 

나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안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시련의 날에 나를 충실히 지켜 주시어 지금까지 겪어 온 모든 곤경 속에서 보호해 주신 내 주 그리스도께 오늘 내가 내영혼의 산 제물을 바치게 된 데 대하여 하느님께 끊임없이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주여, 제가 누구이며 제 소명이 무엇이기에 그렇게도 엄청난 천상 은총을 입혀 주셨습니까? 당신은 제가 이교인들 가운데서 기뻐 용약하며 일이 잘 안될 때나 잘될 때나 당신 이름을 전파하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또 당신은 그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똑같은 마음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흔들리지 않는 신앙을 주시고 제 청을 잘 들어 주시는 당신께 감사 드려야 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무지한 인간인 제가 당신이 예언하신 대로 이교인들 앞 에 주님의 증인으로서 복음을 전파한 분들을 본받아 이 시대에 그렇게 놀랍고도 거룩한 일을 할 능력을 저에게 베푸셨습니다."

 

내 나이조차 모르고 하느님의 단맛도 몰랐던 나에게 그전에 없었던 이 지혜는 어디서 생겨났습니까? 내가 하느님을 알게 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일랜드에 와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본국과 가족을 떠날 수 있게 된 이 크나큰 은혜는 어디서 왔습니까?

 

그리고 내가 내 인간적 약점을 체험하기 위해 이교인들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사슬에 매일 정도까지 수많은 박해를 견디어 내어 마침내 다른 이들의 유익을 위해 내 목숨을 바칠 수 있게 된 그 힘은 어디서 왔습니까?

 

하느님께서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인정하시고 허락해 주신다면 서슴지 않고 기꺼이 그분의 이름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을 위해 내 생명을 모두 소비하고 싶습니다. 사실 나는 하느님께 너무도 큰 은혜를 입고 있습니다. 그분은 나를 통하여 많은 민족들이 하느님 안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시고 진보하여 완성에 이르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개종한 민족들에게 계속하여 봉사할 수 있도록 어느 곳에서나 성직자들을 성품에 올리도록 하셨습니다. 과거에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이 민족들은 그분이 땅 극변에서부터 불러 주신 민족들입니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말합니다. "온 세상 구석 구석에서 뭇 민족이 주께 와 아뢸 것입니다. `우리가 조상 적부터 모시던 것은 헛된 우상이었다!’" 예언자 이사야는 또 말합니다. "나는 너를 만국의 빛으로 세운다. 너는 땅 끝까지 나의 구원이 이르게 하여라."

 

나는 이제 주님의 그리침 없는 약속의 성취를 기다리고 싶습니다. 그분은 복음서에서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이 동서방에서 와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 곳곳에서 신자들이 생기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Mottet(시편 23,4)서울 가톨릭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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