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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8일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 축일♬Nos Au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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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wjyou57] 쪽지 캡슐

2003-03-18 ㅣ No.1049

 

3월 18일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 학자

St. Cyrillus ab Hierosolymit Patriarcha, D. E

315-386년    

 

같은 치릴로로 총주교이며 교회 학자로 부르는 성인이 두분이다. 이들은 같은 4세기에 태어나 아리우스파의 이단자들로 인해 고생을 하면서도 그들의 그릇된 설과 싸운 사람이지만 한 분은  알렉산드리아의 성 치릴로(축일:6월27일)이고 또 한 분은 지금 이야기할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이다.

 

오늘날 교회내의 문제는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한 아리우스 이단의 반역과 비교할 때 사소한 것이다. 치릴로는 이러한 아리안파와 적대적 입장에 서 있었으나  파란 만장한 생애를 산다. 결국 1822년 교회박사로 선언됨으로써 그 시대의 사람들과 후대 사람들에게 그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치릴로는 315년경에 그리스도교 신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20세까지는 종교 연구에 전력을 다하고 성서는 물론 교부의 저서 등도 모조리 연구하는 한편, 이단설에 대해서도 계속 연구하여 점점 교회가 진리란 것을 깨달았다.

 

19세 때에 예루살렘의 주교 막시무스에게 선택되어 부제가 되고 나서는 신자들에게 강론도 하고 구도자를 인도하기도 했지만, 그 가르치는 방법이 얼마나 깊이가 있었던가는 구도자를 위해 서술한 저서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치릴로는 부제로서 10년을 지낸후 비로소 사제가 되고, 다시 5년 뒤 348년에 막시무스의 후계자로 임명되어 전 그리스도교회의 모(母) 교회라고 인정되는 예루살렘 교회의 총주교가 되었다.

 

이것은 그에게 있어서 명예라기보다 오히려 고통의 원인이 되었다. 왜냐 하면 그로 말미암아 그는 아리우스파의 이단자들의 박해의 목표가 되어 전후 3차례나 총주교좌로부터 추방당하고 35년간의 주교생활 중 16년은 유배지(流配地)에서 보내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추방의 원인이 된 것은 "치릴로는 성당의 기구를 모조리 매각 처분했다"라는 반대자의 비난이었다. 치릴로는 언젠가 대 흉년 때 빈민들에게 식량을 사서 나누어 주기 위해 전례(典禮)에 필요치 않은 성구(聖具)를 매각해 돈으로 바꾼 일이 있었다.

 

이런 일은 빈민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그에게는 별로 진기한 일이 아니겠지만, 사랑의 정신을 분별하지 못하는 이단자들은 이를 기회로 신성 모독적인 행위처럼 과장해 공격을 해 왔던 것이다.그것은 마치 죄인을 불쌍히 여기며 죄인들과 식사를 함께 하신 주 예수를 비난한 바리사인들의 행동과 흡사했던 것이다.

 

치릴로는 귀양가서도 결코 무익하게 세월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자기 교구의 신자 일동을 위해 기도하고 덕행을 닦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성서와 성전을 기초로 하여 교우들에게 신앙의 참된 교리를 설명하는 설교집도 이러한 때에 저술된 것이다.

 

그가 아직 예루살렘의 주교로서 있을 때의 일이다. 확실히 기적이라고 인정할 만한 두 현상이 일어났다. 그 하나는 351년에 5월 7일 오전 9시경 갈바리아에서 올리브 산까지 약 10리 가량에 걸쳐 하늘에 커다란 십자가 모상이 나타나 태양광채보다 더 강한 빛을 발한 사건인데 그로 인해 신자들은 깊은 위안을 받고 미신자들을 감동하여 많은 사람들이 개종했다고 한다.

 

그 자세한 것은 치릴로가 콘스탄시오(Constantius)황제에게 보낸 서간 중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리스 정교회는 지금도 5월 7일에 그 기적을 기념한다고 한다.

 

다른 또 하나의 기적은 더 위대한 것으로서, 배교자 율리아노(Julianus)황제가 그리스도교는 진리가 아니란 것을 입증하려고 예루살렘 성전에 관한 그리스도의 예언, 즉 "저 돌들이 어느 하나도 제자리에 그대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마르 13, 2) 하신 말씀이 성취되지 않기 위해 69년 디도(Titus) 장군의 지휘하에 그의 군대로 하여금 완전히 파괴된 궁전을 재건하려고 결심했던 때의 일이다.

 

황제의 원조를 몹시 기뻐한 유다인들은 폐허로 변한 자리를 차차 정리하며 막상 재건에 착수하려고 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모두 주 예수의 예언이 헛되게 되지난 않을까 하고 매우 염려했다.

 

이때에 치릴로 주교는 "천지는 변할지라도 내 말은 변치 않으리라"하신 주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열심히 그들을 위로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다인들이 기초 돌을 놓기 위해 땅을 파노라니 별안간 땅속에서 굉장한 화염이 솟아올라 어떤 사람은 타죽고 어떤 사람은 큰 화상을 입은 후에도 몇번이나 이 같은 재앙을 당한 나머지 끝내 공사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의 기쁨은 중천에 달했다.

 

교회가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치릴로를 위시하여 예루살렘의 신자들은 목전의 사실에 점차 신앙을 견고히 하며 충심으로 하느님께 감사했다. 이것은 당시 이교의 역사가까지도 자기네 저서에 기록한 유명한 기적이다.

 

유배지에 예루살렘으로 되돌아온 치릴로는 그곳이 이단과 분열, 싸움으로 짓밟혀지고 범죄로 만신창이가 된 것을 알았다. 니사의 성그레고리오도 절망적으로 버림받은 그곳에 많은 도움을 베풀었다.

 

그레고리오는 예루살렘 주교좌는 파벌주의와 아리아니즘으로 뒤엉켜 있고 윤리적으로 타락해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그러나 치릴로의 신앙과 그 주교좌는 올바르다는 판결을 내렸다.

 

또 다음 해에는 안티오키아 공의회가 니싸의 성 그레고리오(축일:3월9일)를 팔레스티나로 파견하여 그가 역설하던 호모우시오스(Homoousios)로 인한 자음을 조사케 하였는데, 이 용어는 니체아 신경의 기본 용어이다.

 

치릴로는 ’일체’-즉 성자 그리스도와 성부가 같은 본성을 지녔다는-란 말을 받아들였다. 공의회의 주교들은 그를 아리아니즘에 대항한 정통파의 투사라고 찬양했다.

 

그들은 모두(치릴로는 67세 때) 381년 제2차 콘스탄티노플 세계 공의회(Aecumenicum Constinopolitanum)에 갔는데 그곳에서 니체아 신경 수정안의 선포를 도모한다. 마케도니우스(Macedonius)의 이단에 대해 성령께서도 성부, 성자와 같이 하느님이시란 것을 의결(議決)한 것이다.

 

사실 치릴로는 성서 학자이자 뛰어난 설교가였다. 347년의 사순절 동안 실시한 그의 ’교리서"는 세례 준비자에게 명쾌한 교리 해설이 되었으며, 4세기의 팔레스티나 전례를 자세히 보여주는 유명한 교리서이며,4세기중엽의  교회 신학과 전례의 표본으로 가치 있는 것이다.

 

아리아니즘에 대항한 위대한 정통파의 옹호자들과 친근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아타나시오가 ’형제들’이라고 부른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며 역사가인 소크라테스와 소조멘은 치릴로는 철저한 아리아니즘 반대자였고, 그의 정통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기술하였다.

 

그는 386년 7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882년, 레오 13세에 의해 교회 박사로 선언되었다.

 

 

 

 

진리에 대한 정의는 무한하고 복잡한 추적이며, 남자이건 여자이거나 간에 선의의 사람들도 모두 이단과 오류의 고통 속에 시달리는 것이다.

 

믿음의 존엄성이 크게 드러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표시된 우리들 가운데서만이 아닙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있어서 심지어는 교회 밖의 일도 믿음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믿음으로써 서로가 남남이던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데 혼인법이 작용합니다. 농사를 짓는 것도 믿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인간은 풍성한 수확을 거두어들일 수 있다고 믿지 않는 한 농사 짓는 수고를 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항해하는 사람들도 믿음이 있기에 조그마한 나룻배에 몸을 싣고 든든한 땅을 벗어나 요동하는 물결의 움직임에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들 가운데서만 이것을 진리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도 그것을 받아들입니다.그들이 성서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 자신의 어떤 신조를 앞세우지만 이것 역시 그들이 믿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예비자 교리 5권)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의 [예비자 교리]에서

(Catech. 3,1-3: PG 33,426-430)

 

성령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깨끗이 준비하십시오.

 

수난당하실 때 히솝의 줄기에다 마실 것을 받으신 그리스도의 권능을 힘입어 히솝의 물 뿌림을 입고 영적인 히솝으로 씻음 받을 이들 앞에서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라." 하늘의 권능들이여, 즐거워 하십시오. 영적 신랑과 결합하려고 하는 영혼들이여, 마음을 준비하십시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가 들린다. `너희는 주의 길을 닦고 그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정의의 자녀들이여, "주의 길을 고르게 하여라." 는 요한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실천에 옮기십시오.

 

영원한 생명에 곧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을 가로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십시오. 성실한 신앙을 통해서 성령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깨끗이 하십시오. 신랑의 혼인 잔치에 부름받을 때 정결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참회를 통하여 여러분의 옷을 씻으십시오.

 

신랑이 주시는 은총은 풍부하고 또 그분은 그것을 아낌없이 주시므로, 그분은 모든 사람들을 차별 없이 부르시며 당신 사자들의 외치는 소리를 통해 모든 이들을 한데 모으십니다.

 

그 다음 주님은 그들 가운데서 세례의 상징인 결혼식에 참석할 자격이 있는 이들만을 친히 뽑으실 것입니다. 등록된 여러분들 중 누구도 "친구여, 결혼 예복도 입지 않고 어떻게 여기에 들어왔소?" 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러분은 모두가 오히려 "잘했다. 너는 착한 종이로구나. 네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하였으니 이제 내가 큰일을 맡기겠다. 자,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는 말을 들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문밖에 서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임금은 나를 당신 궁방에 들어가게 하셨다. 내 영혼아, 주님 안에 기뻐하라. 그는 구원의 빛나는 옷을 나에게 입혀 주셨고 신랑처럼 빛나는 관을 씌워 주셨으며 신부처럼 패물을 달아 주셨다."

 

여러분 각자의 영혼은 아무 티도 구김살도 없이 나타나야 합니다. 몰론 은총을 받기 전에 이렇게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죄 사함 받기 위해 부르받았습니다. 그래서 죄 사함을 받기 전에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은총을 받은 후 여러분의 양심은 아무 흠도 없어야 하며 은총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합니다.

 

형제들이여, 이 세례는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세심하게 준비한 후 그것을 받으러 나가야 합니다. 여러분 각자는 헤아릴 수 없는 천사의 무리가 옹위한 가운데 하느님의 면전에 서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여러분의 영혼에다 인호를 박아 주시고 여러분을 위대한 임금의 군사로 선택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외적으로 정결한 흰옷을 입는 것만이 아니라 참으로 신심 깊은 마음으로 자신을 준비하십시오.

 

 

 

♬1.Canto Gregoriano-Nos Au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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