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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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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09-16 ㅣ No.3599




인생이란 길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사막을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사막은 멀고 험하였습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 
사람들은 절망하고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오직 한 사람 
무사히 사막을 건넌 이가 있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 길고 먼 
사막을 건널 수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사막 끝에 서 있는 하느님을 보았습니다. 
하느님 모습만 바라보면서 걸으니 
지치고 힘든 것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인생이란 길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는지요? 


 




나그네길

 

욕심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상 모든 것을 갖고 싶은 것이 그의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돈과 재산을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산을 사고, 강을 사고, 바다도 샀습니다. 
그리고 하늘까지도 샀습니다.
이제는 세상 모든 것을 가졌으니
세상은 내 것이라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아직도 갖지 못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하자
"하느님을 사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욕심 많은 사람은 하느님까지 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됐다고 좋아하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욕심 많은 사람은
자신이 모은 재산을 하나하나
세상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침내 자신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몰려와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내가 하느님을 샀더니 비로소 하느님을 알았습니다. 
세상 어느 것도 내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나그네에게
재산과 재물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는 나그네가 되어 터벅터벅 떠났습니다. 






길 1

 

어느날 사람들이 하느님께 말했습니다. 
하느님!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길을 가르쳐 주십시오. 
그러자 하느님께서 대답해 주셨습니다. 

잘 들어라. 
잘 사는 길은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다. 
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배우라. 
나무들이 자라는 것을 보고 배우라. 
산을 보고
풀과 꽃들이 피고 지는 것을 보고 배우라. 
자연 모두가 옳은 길을 가고 있는데
아직도 너는 그 길을 모르고 있구나. 







길 2

 
나 야훼가 말한다 
예로부터 있는 길을 물어보라 
어떤 길이 나은 길인지 물어보고 
그 길을 가거라(예레 6,16)

성서에서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닌 인생 자체 
삶의 방향이며 양식이나니 

여정의 길목에서 
물어야 하리 
우리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지나온 길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나아갈 길에 시선을 두어야 하리 

그분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나니 

그분을 따라 걷노라면 
푸른 초원을 만나기도 하고 
맑은 샘물을 발견하기도 하지 

광야를 지나는 것도 
그분의 배려 
우리의 신앙을 
순수하게 정화시키기 위함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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