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인 마태오는 세리로서 로마를 위해 자기 동족에게 세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하였다. 그래서 동족에게는 반역자로 미움을 받았고,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그들을 죄인 취급했다. 예수께서 그런 사람을 가까이 부르셨다는 것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는 충격이었다. 더욱이 마태오가 자기 집에서 성대한 연회를 베푼 것은 예수께 더 큰 문제를 일으켰다. 복음은 ‘많은’ 세금 징수인들과 ‘죄인들로 알려진 사람’이 그 만찬에 왔다고 전한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더욱더 충격을 받았다.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음식을 나누는 것이오?”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성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자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동물을 잡아 나에게 바치는 제사가 아니라 이웃에게 베푸는 자선이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가를 배워라. 나는 선한 사람들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하고 대답하셨다. 예수께서는 사도직에 적합하다고 여겨지지 않는 사람을 교회 초석 하나로 뽑으셨다. 그러나 마태오는 예수께서 부르셨을 때 자기가 죄인임을 솔직히 인정했다. 예수께서 보시기에 그는 진리에 온전히 마음을 열고 ‘일어나서 예수를 따랐다’. 마태오란 이름에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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