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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자신의십자가를지고예수님을따라야한다는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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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10.106.205.*]

2011-04-11 ㅣ No.9432

 
 
자신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어떻게 지고 가야 하는가
 
당연히 신자로서 고민이 되는 문제 라고 생각합니다.
개신교 목사님이 하신 말씀대로
하느님에대한 굳은 믿음을 가지고 인내로써 각자 처한 역경을 참아서 이겨낸다면 결국에 가서는 하느님의 은총이 있을것 이라는 말씀이 그다지 틀린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
믿음만 가지고 인내로서 역경을 이겨낼 수 있겠지만
그로인해 마음의 병이 깊어 진다면,
예를 들어 스트레스로 인한병. 여러가지가 있겠죠.
울화병, 소화불량..각종 암.... 현대를 살아 가는 많은 이들이 스트레스로 큰병을 얻게 되는데
믿음으로 인내 하는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며 가톨릭 신자라 해서 이것을 피해가지는 못할 듯 싶습니다.
 
그래서 고민 합니다.
십자가를 어떻게 하면 잘 지고 갈수 있을까....
 
마음을 비우는 것 같습니다.
버리지 못할 고통, 내가 죽을 때까지 끼고 가야할 고통이라면
좀더 그 짐이 고통으로만 끝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계속 기도하다 보면 내가 바뀝니다.
부정적이고 골치 아팠던 내 십자가가 어느날부터 내몸같이 붙어 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등뒤에서 살며시 받쳐 주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십자가를 버리고 싶습니다.
버리고 좋은것으로 바꿔 달라고 기도 합니다.
 
이것에 대해서는 생각을 좀 해봐야 할것 같아요
내가 어떤 노력을 해서 그 짐을 버릴 수 있을지...
지혜를 청해야지요.
 
가톨릭 영성은
내가 주시는 십자가의 의미를 잘 새기면서 잘 지고 가도록 기도로 봉헌하는것 같습니다.
개신교의 영성은
믿음으로 인내하며 지고 가거나 아니면 새벽기도 나가서
큰소리로 울며 떼쓰는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제가 오래전에 그렇게 버텼습니다.
 
징징대는 자녀가 귀찮기도 하고 가엽기도 해서
덜어주시기도 하지만, 십자가의 고통을 직접 체험하며서 의미를 깨닫기를 원하기도 하시는데
짧은 시간에 나에게 주시는 십자가의 의미를 다 이해할수는 없겠지요.
 
때로는
십자가가 아니라 자신의 삐뚤어진, 혹은 잘못 이해된,
성장과정에서 상처받은 내재아로 인해 사회생활이 힘들어 생긴 짐이거나
인간관계안에서의 미성숙...
그로인한 돌부리 일수도 있을 겁니다.
 
하느님께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여러 십자가와 고통을
차근차근 묵상하면서 가시다 보면
치유와 지혜와 이길 힘과 용기를 선물로 주셔서
십자가를 잘 지고 갈수 있고, 버릴것은 버릴수도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될것임을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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