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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121.131.235.*]

2011-04-25 ㅣ No.9461

† 어서오세요.
 
지난 한글날 신부님은 한국인이 두 번째 좋아하는 단어로 '시나브로'를 말씀 하였습니다. 이 때의 시나브로는 '무엇이 천천히, 조금씩 좋아지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을 것입니다.
 
쉬는 교우이신 님에게도 또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첫번째 '미리내(은하수의 순 우리말)', 세번째 '사랑으로'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는 늘 우리에게 하늘 사랑을 심어주시려는 주님의 거룩한 침묵을 내포하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주님의 시나브로 사랑을 이룩해야 할 것입니다.
 
천주교인들은 집 떠나 방황할 때에도 이마의 십자 성호로 인하여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불멸의 작은 불 빛 향해 걷는다고 하지요. 이에 예수님께서 부활 은총을 통하여 임을 부르신것 같습니다.
 
자매님의 무거운 마음은 단순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등지셔야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추억으로 돌아가 삶의 기쁨을 반추하여도 다시 누군가 나를 등진다는 것은 서글픔을 동반 합니다.
 
그냥 성당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지금 곧 눈을 감고 거룩한 주님의 침묵에 안기는 강물같은 평화의 침묵을 영위합니다. 주님 숨결 느낄 때 본당 신부님을 알거나 모르는 건 이 때에 중요한 것이 아닌듯 합니다. 내가 알려함보다 자비로우신 사랑을 받아들임이 중요한 것이지요.
 
한편으로 질문하신 본당 신부님 면담은 고해성사로 해결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신부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성사중 하나가 '미사를 이렇게 저렇게 시시콜콜 빠졌습니다'라고 합니다. 이에 하늘나라의 배였던 성당으로 돌아오는 자매님께 축하를 전합니다.
 
고해성사 순서 기억하시지요?
 
1. 성찰
2. 참회
3. 정개
4. 고해
5. 보속
 
여러사람 공중전화 줄 서 있을때는 상기 절차를 통하여 용건만 간단히 통화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매님은 신부님 1:1 면담=면담형 고해도 생각하게 해 주셨습니다. 이럴 때는 가용 범위에서 길게 하셔도 무방할 것이고 가교로서 수녀님께 면담을 청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성당은 언제든 열려있으니 그 빈 성당으로 들어가시어 주님과 고요한 대화에 임해 보십시오. 두려워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시어 빈 무덤을 보여주시는 이유도 찾아보시고요(매일미사 부활대축일 묵상란에서). 그것은 님의 죄를 모두 용서해 주시어 부르셨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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