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잠깐 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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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B612-J] 쪽지 캡슐

2000-03-08 ㅣ No.1354

봄이 오고 있다기 보다는 겨울을 향해 가는 가을인 것 같습니다.

^^ 썰렁~

넘 춥죠?

반가운 글들이 많습니다.

신부님의 글이 쭌 말대루 찡합니다.

 

제가 이 시간에 뭐하냐구요?

열씨미 일하고 있죠.

차라리 이렇게 일에 푹빠져 있을때가 어쩜 행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 오늘 제가 새벽미사를 갔답니다. 교사들은 다들 놀래더군요. ^^

(신부님께서도 놀라실 줄 알았는데, 전 제 자신이 놀라웠거든요 ^^, 그다지 안 놀라시는 걸 보구 제가 놀랬습니다. 쿠쿠~)

아마도 손에 꼽을만큼일걸요. 보기 드문 일이라고 할 수 있죠. ^^

 

비록 속은 쓰렸지만(^^), 그래두 미사를 드리니깐 마음은 좋더군요. 훗~ ^^;

오늘은 재의 수요일이죠. 언제부턴가 이런 것들에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활동을 그것도 예쁜 아이들과 함께하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일일수도 있겠죠~ 반성... --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쩜 미수긴 이 사순기간 동안 힘들지도 모를, 예수님이 가셨던 것처럼, 힘들고 외로운 십자가의 길을 가야할 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그 길을 담담히 아니 기쁘게(?) 받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

그래도 힘이 되는건요, 정말 외롭고 고통스럽게 힘든 길이지만 그 길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어주고 함께 슬퍼해주며 그렇게 힘을 주었기에 예수님도 그 길을 더 묵묵히 걸으셨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미수기도 힘을 내보려구요.

 

무신 말인지 무지 길기만 하죠? ^^

 

암튼 힘내자는 말이긴 한데 미수긴 더 힘이 빠지네요.^^...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되시길.....

 

아! 궁금한것이~, 사람이 생각에 있는 것을 행동에 옮기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할까라는.....

 

좋은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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