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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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준 [G.gel] 쪽지 캡슐

2000-03-10 ㅣ No.1371

발견의 조건

 

 

 

딸은 맞선을 보러가기 위해 경대앞에 앉아서 화장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아버지가 화장을 마친 딸을 불러 앉히고서 말했다.

"이 책 가운데 의미심장한 대목이 있다. 남아프리카의 한 어린이가

오린지라는 강둑에서 예쁜 돌을 하나 주워 호주머니속에 넣고 다녔는데

이것이 무려 21캐럿이나 되는 다이아몬드 였다는구나."

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버지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2년뒤 이곳에서 또 한 양치는 아이가 예쁜 돌을 주웠는데 이 아이는

이것을 양 5백마리, 소 열마리, 말 한 필하고 바꾸었다는 구나. 물론

이 아이가 주운 돌도 다이아몬드였던 거지."

아버지가 책을 덮고서 딸을 향해 물었다.

"예수님의 별을 처음 발견한 것도 양치는 아이들이었지?"

"네, 아버지" 아버지가 딸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귀중한 것을 알아보는 눈은 아이들 눈이란 말이다. 알겟니?"

딸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

"네, 아버지. 아이들 눈처럼 편견없이 단순하게 상대방을 보도록 할게요."

 

           -  정채봉 님의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라’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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