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당 게시판

제안합니다.

인쇄

최향숙 [joanchoi] 쪽지 캡슐

2001-05-21 ㅣ No.2453

언제나 말씀 안에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우리 성당의 두 분 신부님께 감히 이런 제안을 드려 봅니다. 복음 묵상 나눔의 장이 있어도 아무도 나누고 가시지 않으니 주간, 혹은 월별로 나눔의 주제가 장절과 함께 주어지면 참여도가 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막연히 나누기보다 조금의 공통분모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나만의 여러 체험이나 묵상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우리 모두 같이 더불어 함께 가지면 기쁨도 백배, 사랑도 백배일 것 같아서... 혹시 건방진 제안이 되었다면 여기 다녀 가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구요. 오늘 명동 성당에서 어떤 어르신을 봤는데요. 잔돈을 바꾸려 여기 저기를 다니다 화가 나셨어요.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우리들은 그 모두를 대신하여 온갖 똑똑한 상식과 조리있는 설교와 우아한 처신으로 쏘아대는 독화살(?)을 정신없이 맞았구요. 버ㅡ엉 쪄서 한참을 기 막혀 하다가 문득 교회가 저 할머니를 저리 똑똑하게(?) 만드신 것 같아 지금의 제 모습과 함께 오버 랩 되면서 소름끼치고 무서워 졌어요. 아름다움을 가장한 그 교만이 ... 이런 제안도 그럴까 염려되는 예비 할머니로서 노파심이 드는군요. 하지만 그것 마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6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