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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의 첫사랑" ( - 삼가, 주임신부님 강론을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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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록 [peterkauh] 쪽지 캡슐

2004-07-12 ㅣ No.3866

  제 6처 : 베로니카,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o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베로니카, 갸륵한 동정심으로 예수님 얼굴을 씻겨드렸으니 예수님은 자기 고

 통의 얼굴을 새겨주셨습니다. 

 

  이 용감한 부인에게서 보속하는 영혼의 거룩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당신의 영

 광을 손상시킨 저의 모든 죄악과 과실을 보속해야 할 의무를 느낍니다.

 

  예수님, 저와 그리고 보속을 해야하는 모든 영혼 안에 지극히 거룩하신 마음

 을 새겨주십시요!

 

 

  십자가를 메고 고통 속에 죽음의 길로 나아가시는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리

 는 이 베로니카 성녀의 보속은 우리 하계동 본당에서도 끝없는 연대로 이어지

 고 있습니다.  

 

  본당 빈첸시오에서 무의탁 노인 교우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는 날, 우리는 베

 로니카 성녀가 예수님 얼굴을 닦아드리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두 손에 양념을 듬북 쥐고 김치를 버무리는 자매님들이 혹시라도 얼굴에 맺혀

 흐르는 땀방울이 김치에 떨어질세라 팔은 길게 뻗고 얼굴은 옆으로 돌려 고통

 스러울 때에, 누군가 달려가 그 얼굴을 수건으로 닦아주는 모습!

 

  미사를 위해 정성껏 제대를 준비 정돈하고 초에 불을 붙이고 전례의 채비를갖

 추느라 여념이 없는 봉사자들과 귀염둥이 복사들!! 그들의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며 함께 묵묵히 자신을 봉헌하고 계신 베로니카 뽈 수녀님! 수시로 그

 녀의 품에 안겨있는 어린 예수님들의 모습은 바로 베로니카 성녀와 성모 마리

 아님의 현존일 것입니다.

 

  축일의 기쁨과 함께, 성전 앞에 묵묵히 자리한 검은 상복의 유가족의 비감 또

 한 슬픔과 기쁨이 거룩함 속에서 함께 용해되고 연대하고 있음을 절감케 합니

 다. 우리의 이 나눔의 모습이야말로 자녀된 도리로서 주님사랑에 대한 진실한

 응답, 주님의 얼굴을 닦고있는 "베로니카의 수건"일 것입니다.

 

 잠시 묵상을!  

 

   7월 12일 베로니카 성녀 축일 새벽미사 주임신부님 강론을 삼가 인용하며, "하계동 본당에서 "첫사랑"을 봉헌하고 계신 우리의 사랑스런 아기 수녀님, 베로니카 뽈 님의 영명축일을 모든 교우들과 함께 축하드립니다. 님의 때묻지 않은 순수한 "첫사랑"은 하계동 5천 여 신자들의 가슴 속에 상큼하고 포근한 아침의 향긋한 국화처럼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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