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요셉의 무덤

인쇄

김성규 [michael.kim] 쪽지 캡슐

2000-10-13 ㅣ No.3910

[이규태코너]요셉의 무덤

    요셉의 무덤

    지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전면전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동기로 요르단강 서편에 있는 요셉의 무덤을 팔레스타인이 점거, 파괴한 데서 비롯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사진에 보면 팔레스타인 민중이 무덤의 돔에 올라 파괴하면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있는 광경을 있다. 중동문제는 국가간 이해충돌보다 종족이나 종교간의 원념(원념) 보다 뿌리가 깊으며 요셉의 무덤이 전면전 유발의 위기를 조성한 것도 바로 그것이다.

  • 성서에는 분의 요셉이 나온다. 마리아의 남편인 나사렛의 목수 요셉도 분이다. 처형 후의 예수를 안아받들고 아마포에 정중히 모셨고, 부활한 예수의 목격자라는 아리마타야의 요셉, 그리고 문제의 무덤에 묻힌 야곱의 아들 요셉이다.
  • 구약성서에서 가장 극적인 삶을 살았던 요셉은 아버지 야곱이 편애하는 바람에 형제간의 시샘을 사서 우물에 빠뜨려진다. 결국 노예상인에게 넘어가 이집트의 고관집 종이 되는데 안주인의 성적 유혹을 거부한 것에 모략을 받아 옥에 갇힌다. 한데 해몽에 별난 재간이 있어 이집트 왕에게 구출되어 재상으로 국정에 수완을 부린다.
  • 고국 이스라엘에 흉년이 들어 형제들이 곡물을 구하러 이집트까지 흘러들었다. 이에 요셉은 형제들과 화해하여 아버지와 형제를 이집트에 이주시킨다. 성서문학의 걸작으로 중세 회화의 잦은 주제가 되기도 했던 요셉이다. 렘브란트의 명화 ‘보데파르의 아내에게 중상받는 요셉’도 하나다. 아브라함·이삭·야곱에 이어 요셉까지 4대는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으로 우러름받아왔고, 따라서 요셉의 무덤은 유대인을 구심시켜온 이스라엘의 성지였다. 신이 아브라함에게 너의 후손들에게 땅을 주리라 했던蝡 그래서 이스라엘인의 자존심이 걸린 바로 , 무덤의 파괴가 이스라엘인의 감정에 어떻게 작용했을까는 자명한 노릇이다.
  • 요셉의 무덤 바로 인근에 야곱이 팠다는 우물도 팔레스타인 점령하에 들어갔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걸었던 바로 형장이기도 -; 유대교와 기독교의 순례지로 이곳에 들러 야곱의 우물물 모금 마시는 것으로 종교적 갈증을 풀었던 현장이고 보면 중동의 전운은 성지전쟁의 양상을 띠어가고 있는 것이다.
  • (이규태 코너에서)(kyoutaelee@chosun.com )

 



1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