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성당 게시판

개구리 소년의 영혼을 위하여^^..

인쇄

이성순 [won3d] 쪽지 캡슐

2002-09-28 ㅣ No.4961

개구리 소년의 영혼을 위하여^^..

 

1991년 3월 27일

 

대구시 달서구 성서초등학교 어린이 5명이 개구리를 잡으러 나갔다가 ^^^*

 

일명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

 

 

 

이들 실종사건을 주제로 한 추리소설과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 꿈이 영원하리라는 노래가 작곡되기도 하였고,

 

개구리소년을 찾기 위한 국토종단 마라톤대회가 열렸고,

 

5명의 어린이 사진이 깃든 공중전화카드가 수없이 많게 발매되었고,

 

각종 전단지 2억장을 배포하는 등 건국이후 최대의 수사력을 동원하여 개구리 소년을 찾아왔건만.......

 

더욱이 집까지 저당 잡히고 생업을 팽개친 채 아이들을 찾으러 또 찾으러

 

전국을 돌면서 제발 세상 어딘가에 살아 있으리라고 믿었던 가족들의 삶....

 

 

 

며칠전에 우리 아이들 숙제를 해주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개구리"를 검색했다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의 기사가 수없이 검색되어서 잠시 열어보았더니

 

그 다섯명의 어린이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저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거든요.

 

그때에는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이어서 개구리 소년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그런데

 

너무도 생각도 하기도 싫고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고 하니......

 

이렇게 우울하기만 하네요.

 

사고사인지? 아니면 타살인지는 몰라도,

 

11년만에 변사체로 발견된 개구리 소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책임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지네요.

 

 

 

우리는 또 희망을 하나 잃어버렸지요?

 

그 소년들이 살아있으리라는 희망 말이예요.

 

자꾸만 잊어져가는 희망들인 만큼 세상은 더욱 더 불안과 번민이 차지 할 것 같기도 해서

 

참으로 마음이 아파지는 것 같습니다.

 

 

 

교우님들!

 

와룡산의 꿈을 안고서 채 피워 보지도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난 5명의 개구리 소년의 영혼을 위해서

 

우리 모두 미사중에 그리고 기도중에 기억했으면 합니다.



2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