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성당 게시판

신부님 구약성서 강의: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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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1 ㅣ No.8355

 

 

2003/7/1

 

 

창세기 2장 8~17

 

...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열매만은 따먹지 마라
그것을 따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옛날 교리에서는
하느님이 모든 것을 다 주셨는데
이것만은 따먹지 말라고 했는데 따먹었으니 벌받았다,,,
현대의 우리도 선악과를 따먹지 말아야한다
선악과를 따먹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다
죄를 지었으니 쫓겨나고
에덴에 돌아가지 못한다
에덴은 천당이다
라고 가르쳤다

 

구약성서에서 나오는 에덴동산의 이야기는 그런 것이 아니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에덴동산은 여자의 자궁이라 한다
유아기, 어머니의 품, 어머니의 자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선악과를 따먹는다는 것은 여기에서 분리된다는 것을 뜻한다

 

심리학에서는 분리를 중요시한다
엄마들도 아이들이 분리되어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남자아이들 경우 중학교만 가면 소풍에 따라오는 것도 싫어한다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과정,

심리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며 간다
업 다운이 사춘기때 심하다

 

이 때에 갈등이 제일 많이 일어난다

부모와의 갈등, 유아기의 갈등이 일어난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될지는 모르겠고 부모와 살던 방식은 아닌 것 같고,,,


선악과를 따먹을까 말까할 때가 이 때이다
이 때를 심리학에서는 분리를 의미한다고 한다

 

유아기에서 사춘기로 넘어가는 단계이다
자기 손으로 무엇인가를 해야되는 단계이다
분리를 뜻하는 것이다

 

분리를 시작하면 부모님에 대해 반항을 하기 시작한다
분리에 대한 욕구가 강하면 가출까지 하게 된다
분리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은 부모이다-분리불안이라 한다

 

성서에서 하느님께서
아담과 하와가 편히 살기를 원하셨는데
어른이 되고자 한다면 죽을 고생을 할지도 모른다는 경고이다

 

하느님이 자신이 살고있는 고통의 삶에 동참한다는 의미이다
너는 죽을 고생을 할 것이다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분리를 원하는 본능적 욕구를 갖고 있다

 

심리적으로 분리가 이루어지는 이 시기를 성장심리에서 청년기라고 한다

 

 

 

-청년기의 단계와 상태에 따른 청년들의 심리적인 조건-

 

 

*청년기의 특징

 

실제적 자아(real self)와 이상적 자아(ideal self)

 

자아란 나를 뜻한다
이런 자아정체감을 상실하고, 공허감을 채우기 위해 선택하는 것이
남자들이나 아이들의 경우, 술을 선택한다

 

사람이 갖고 있는 내가 아는 내가 있다
이것이 실제적 자아이다
자기가 되고 싶은 자아가 이상적 자아이다

 

이 두 자아가 심리적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두 자아의 갭이 좁을수록 건강하다고 본다

 

실제적인 자아에
내가 지금 여기에 머물고 있는 것에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갭을 메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쓴다
이 두 자아가 적당한 거리를 갖고 있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거리가 너무 차이가 나면 열등감이 된다

 

열등감이란 자기를 비난하는 것이다
자기를 미워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춘기 때가 이것이 가장 심하고 민감할 때라고 한다

 

실제적인 자아는 싫고
이상적인 자아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너무 이상적 자아만 좋아하면 거짓 자아(false self)가 생긴다고 한다

 

사춘기에 들어가면 자기의 본래의 모습이 아닌 이상적인 자아의 흉내를 많이 낸다
사춘기 아이들은 연예인들 흉내를 낸다
조폭영화를 보고 걸음걸이가 달라진다든지,

 

거짓 자아의 특징은
이 거짓 자아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사는 자기를 싫어한다
그러면서 그냥 매달려 있는 것이다

 

자기의 실제적 자아를 보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그 이유는 내 실제적 자아를 존중받지 못했을 때 그렇다

 

사춘기에 들어가면 또래가 중요하다
또래가 나를 평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춘기의 또래집단은 매우 잔인하다

 

제일 심한 잔인한 현상이 왕따현상 같은 것이다

심리적으로 죽여버리는 것이다

또래 집단에서 존중받지 못하면 거짓 자아에 매달려 사는데 헤어나지를 못한다

 

거짓자아에 매달려 살게 되면 심리적으로 발달을 못한다
이런 아이들을 문제아라고 한다

 

 

 

심리학자 마르샤의 사춘기 아이들에 대해 관찰,

 

청년기의 들어간 사람들의 특징을 4가지로 분류하였다


 

1) 정체성의 혼미(identity diffusion)

 

성장을 제대로 못한 단계, 백수이다
백수가 갖고 핵심감정은 무력감을 갖고 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하는지 목표가 없다(정신적인 백수)
인생 계획이 전혀 없다
하루를 보내는 것이 힘들다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없다
부모가 나를 버렸다고 생각한다

자아 존중감이 낮다,
심리적으로 공허감도 크다

 

백수생활이 처음에는 습관(habitus)인데 나중에는 몸에 배어버린다
이런 습관이 좀 더 가면 무력감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
-좀비상태가 된다

 

결혼생활도 직장생활도 못한다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도인같이 보인다
혼미상태에 들어가면 현실감각이 없고 자기 안의 혼돈만이 있다


 

2) 정체성 유실(identity foreclosure)

 

자기가 없다
마마보이 파파걸이 여기에 해당된다

부모님의 유산을 그대로 보존해서 자식에게 또 물려준다
모험을 안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으로 본다
모범적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중년기에 들어서서 사고를 일으킨다
조용하게 살던 부부들이 중년기에 들어 이혼을 많이 한다
내가 없었기 때문이다


 

3) 정체성 유예(identity moratorium)

 

내가 누구인가 왜 살아야하는지 찾고 싶다
특징이 불안정하다

 

강박적인 부모(impulsive parent)는 넌 왜 한가지 일도 제대로 못하냐고 야단을 친다
이것은 부모가 강박증 환자다
아이들은 탐색중인 것이다
부모가 그것을 두고 보지를 못하는 것이다
-분리불안 때문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부모에 대한 애증이 있다
부모 앞에서는 대드는데 부모가 아프다고 하면 뒤에 가서는 운다
부모를 사랑하는데 그대로 따라서 살기는 싫은 것이다


 

4) 정체성 성취(identity achievement)

 

삶의 목표도 세워지고
자기 가치도 있고
부모와 관계, 또래와의 감정도 안정적이고 현실적이고 
자아 존중감도 높고
스트래스에 대한 저항력도 높다

 

 

 

-이런 자아 정체성의 성취들이 어떤 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가-

 

청년기를 불루스는 6단계로 나누어 얘기한다


 

1) 청년 잠재기(latency)

 

에덴동산에 있는 시기와 마찬가지이다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은
성적인 욕구에 대해 눈을 떴다는 것이다

성에 대해 죄악시하는 관념 때문에 성 자체가 안 좋다는 관념 때문에 더 예민하다


 

2) 청년 전기(pre-adolescence)

 

급격하게 증가된 성적인 욕구가 일어난다
성적인 욕구가 공격적으로 나타나고

산만하고 공격적인 형태로 방향성이 없이 표출된다

 

성적 자극에 대한 놀라움 두려움 흥분한 산만한 감정을 갖는다
몽정을 한다

성적인 욕구를 해결을 못해 우울하고 공격적이 된다
화를 낸다
제일 힘든 단계이다


 

3) 청년 초기 (early adolescence)

 

자신의 성적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구체적 대상을 찾는 목표지향적 행동을 한다

연예인을 따라 살기도 한다


 

프로이드에 따르면 리비도(libido)라 한다
성적인 욕구,

생존의 욕구,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생산적인 욕구라고도 얘기한다
운동 쪽으로 빠지기도 한다

 


4) 청년 중기(middle adolescence)

 

어른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솔직하게 이성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요즈음은 채팅을 하지만

예전에는 교회에 나가거나

단체 행사를 통해 성적인 욕구를 해소시킨다

 

어떤 것을 경험을 못하면 환상을 갖고 살게 된다
이 시기에 들어가면 점잖게 굴고
선배들 어른들 말도 듣는다


 

5) 청년 후기(late adolescence)

 

내가 사회적 역할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6) 청년 이후기(post adolescence)

 

갈등상태에서 벗어나고
가정을 이루고 직장도 갖고
내가 가장이라는 의지를 갖는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이 단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주위사람들이 이 단계로 가도록 지지해주고
누군가 이 단계를 가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기들 자신들도 내가 어느 단계에 있는가 볼 수 있다
신앙생활의 단계도 이와 같은 과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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