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성당 게시판
그리스도인의 익살1 |
---|
돼지냐 보좌냐?
사제관 주방의 글라라씨는 요리솜씨가 대단할 뿐만 아니라 손도 큰 여자였다. 이에 반해 본당신부는 입이 짧아 적게 먹는 분이라 글라라씨의 풍성한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항상 남기곤 했다. 본당신부의 모든 점이 다 글라라씨의 마음에 들었지만 이 점만은 항상 불만이었다. 글라라씨는 식사 때마다 "음식을 버리면 벌받심더!"하며 그 나머지를 다 먹어치우려니 그녀의 몸은 날로 불어날 수밖에! 어느 날 저녁식사 때도 음식이 또 많이 남아돌게 되자 글라라씨가 본당신부를 향하여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전 이제 더 이상 이런 식으론 몬 살끼라예! 신부님예, ’우리’를 만들어 돼지새끼를 키우든가, 아이면 보좌신부를 받든가 둘 중에 하날 하이소! 몬 살겠심더!"
[아하하! 하느님]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