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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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1-31 ㅣ No.1863

 동정하지마 -10-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앗..! 이건 내 핸폰 전화기 소리다..

 

내방에 핸드폰을 충전시켜놓느라 가져오진 못했던거다.

 

허헉... 어쩌지.. 넘 벗구 있을텐데..-_-;; 보군 싶지만

 

정말.. 정말.. 날라가면 어떻하지..?

 

시끄럽게 핸폰은 계속 울려대고 있었구 난 심해봤자 날라가

 

기만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걔 방을 열었다.

 

썰렁.. 방엔 암두 없었따. 넘.. 씻으러 갔나부다..

 

나 : 여부세여.

 

성재 : 히힛.. 나야.. 잘 들어갔어?

 

나 ; 으응..^^

 

성재 : 심심하다... 나와라.

 

나 : 응? 지금..?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집보다 밖이 더 편할것같은

 

느낌에 냅다 허락했다.

 

녀석은 울집 앞에 공원에 있을테니 기다려달라고 하고 전화

 

를 끊었따. 어차피 옷두 갈아입지 않아서 교복차림으로

 

나갔따.

 

어디선가 시끄러운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다.

 

웽~~~~~~~~~~~~~~~~~~((오토바이 소림돠))

 

허걱.. -_-;; 오토바이가 서더니 개날라리가 내린다...

 

성재 : 하하.. 나 멋있지? ♡

 

성재여따... 0.o

 

나 : 하.. 그... 그게 무신 차림야..?

 

성재 : ㅋㅋㅋ 형꺼 몰래 타구 나왔어. ^^

 

성재는 시꺼먼 가죽바지 ((디따 딱붙어 가끔 일정부위가 보

 

기 민망한))와 두꺼운 점버에 귀엔 귀걸이를 하구 있었다.

 

나 : 너.. 그게 모야..? 날라리자나.. 완조니.. T,T

 

성재 : ㅋㅋㅋ 반했냐? 어서 타아~

 

넘은 자신이 멋있따구 확신하구 이써따.. -_-;;;

 

나 : 응?? 어디갈라구??

 

성재 : 바다. ^^

 

나 : OoO

 

참고로 여긴 설이고 밤 8시다.. 게다가 11월이라 밤이

 

금방온다..

 

난 그동안도 여러 생각에 빠져이써따.

 

성재.. 보기보다 응큼하군. 갈수 없어. 이런 개날라리와

 

어떻게 바다를 이시간에 간단거야? 집에 못돌아 오겠지?

 

아아~ 그렇담 이넘과 같이 잠을..((순간 에로비디오의

 

배드신을 상상해따.-_-;;)) 이러다 진짜 얘랑 결혼

 

해야하는 상황이 오는거 아냐? 아이가 나왔는데.. 빽바지를

 

입구 나오면 어카지..?

 

어느새 난 넘에 뒤에 타고 있었고 성재는 달려따. -_-;;;

 

나 : 나. 집에 금방 들어가야대~

 

성재 : 왜?? 바다보자~ 밤바다 오그라지게 머시써!

 

오.. 오그라지게.. 순간 오징어가 떠올라따.

 

나 : -_-;; 너랑.. 어떻게 같이 밤을 새.. 게다가.. 난 미성년잔걸.. 난 아직 소녀..야..^^;;

 

성재 : ((기가 막히다)) 밤을 새다니.. 날 몰루 보는거얏!

 

나 : 어?? 아니야? 너 나 니꺼 만들라구 하는거 아냐?

 

성재 : -_-;;; 몬 생각을.. 너 생각보다 응큼한 생각 자주하지?

 

나 : 허걱..-_-;; 아니...

 

....

 

2시간을 달려따. 하하.. 생각지 못했는데.. 설 가까이엔

 

인천이 이써따.. ^^

 

성재 : 다와또. 내렷~!

 

넘 손을 뒤로 뻗히더니 엉덩힐 슬쩍 친다..-_-;;

 

나 : 이.. 인천?

 

성재 : 응! 나 여기 조아해.. ^^

 

밤이라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멀리 알수없는 빛이 바다를

 

반짝이게 만들었다.

 

나 : 멋지다........

 

정말 멋졌다. 서울 가까이에 바다가 이렇게 멋질줄은

 

몰랐다. 비록 모래를 밟구 있는건 아니었지만 지금 느껴지

 

는 바다의 찬공기가 너무나 시원하고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

 

성재 : 나.. 여기 좋아해...

 

성재는 내 옆에 서서 웃는다.

 

언뜻보니.. 잘생겨 보인다.. 헤에.. 앗.. 또 침이...

 

볼까바 잽싸게 닦았다.. ^^;;

 

나 : 여기 자주와?

 

성재 : 으응.. ^^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덱구 와.. ㅋㅋㅋ

 

나 : 하하...^^

 

내가 바다를 보며 웃구있을때 넘이 잽싸게 내 손을 잡고

 

빠르게 말했따.

 

성재 : 나랑 사귀어죠!

 

나 : 응!

 

허헛... O.o 너무나 빠른 그넘의 리듬에 나두 박자(?)를

 

맞추려는듯 너무나두 씩씩하게 대답해버리구 마라따..

 

성재 : ((씨익 웃으며 내 얼굴을 만진다)) 흐흐흐...

 

나 : -_-;;;;

 

넘의 안생긴 얼굴이 다시 느껴져따.. 물릴까..?

 

성재 : 너... 이제 나만 믿어. 알찌? ^^

 

나 : 으응... ^^;;;

 

모든게 어중간했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정해진것 같다.

 

정말.. 이제 내 편이 생긴 느낌이다.

 

난 너무나 아주 힘들었지만 성재때메 많이 힘을 얻었고

 

앞으로도 그럴껏 같다...

 

헉..! 만약에 깨지면.. ㅠ.ㅠ 또 외톨이..?

 

아냐아냐.. 잘 지속시키면 되...((나름대로의 미래걱정))

 

정말 누굴 좋아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같이 있으면 이렇게 편한걸까?

 

얼굴 안따지는건가?

 

그런건가..?

 

.........

 

.....

 

"띠리리리리띠리리리~"

 

앗! 핸폰이 울린다.. 성재외에 전화할사람 없는데.. ^^;;

 

나 : 여부세여?

 

혁우 : 날려버린다구 했지..?

 

나 : 허.. 허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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