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성당 게시판

동정하지마!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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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 [telecop] 쪽지 캡슐

2001-02-05 ㅣ No.1894

 동정하지마! 35  

 

-_-;;; 왜.. 왜 날 불러쓰까...?

 

흐음.. 성재랑 같이 오토바이타구 가덩거 봤나...?

 

하하.. 맹구같았을텐데...

 

흣... ㅠ.ㅠ

 

이번엔 날 맹구라구 할지 멀랏~ >.<

 

안나가~~!! 안나갈꺼얏!!!! ((발버둥치구 이따~~ ))

 

...

 

...

 

아... 춰... -_-;;

 

문 앞에 있다더니 어딨는거야? ((<<--결국 나와따...T-T))

 

혁우 : 야.

 

헉!! OoO ....

 

넘은 내 뒤에 서이써따.

 

공포스럽게.. 하하... ^^;;;

 

나 : 하하.. 와.. 와써? 오.. 오래기다려써?

 

흑.. 오랜만에 봐두 무서워... 그래두.. 이뿌게 생겨따...

 

헤헤...((오랜만에 침이...^^;))

 

혁우 : .....

 

혁우는 얼굴이 많이 수척해보였다.

 

원래 약간 마른듯한 체격이었지만 더 수척해보이니

 

흑.. T^T 카리쓰마가 더 느껴져...((테리우스...^^;;))

 

나 : 헤헤... 드.. 들어가자.. 집에...

엄마가 많이 걱정하셔...

 

혁우 : 아니. 잠깐 얘기만 하구 갈꺼야.

 

넘은 상당한 무게를 잡고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

 

나 : 무.. 무슨 말인데...? ((경계.. 경계...-_-++))

 

난 맘속으루 이넘이 저능아라든지 삼룡이. 혹은 에일리언.

 

그리구 맹구라구 해두 충격먹지 않으려 맘을 단단히

 

다잡구 이써따.

 

혁우 : 나.. 내일 미국간다.

 

나 : ??

 

... 미국...?

 

혁우 : 그래서 너 마지막으로 볼라구 온거야.

 

나 : -_-;;; 그.. 그래...?

 

혁우는 예전처럼 나를 얕보거나 바보처럼 대하지 않았다.

 

단지 혁우의 눈엔 약간의 외로움같은 비스끄루무리한게(?)

 

느껴질 뿐이었다.

 

나 : 왜.. 가는데...?

 

혁우 : 너때메.

 

나 : 허걱.. -_-;; 왜....에..........?

 

O_o ... 무슨 말을 해두 충격 안받을꺼야.. >.<

 

((그치만 맹구면 약간 충격을 받을지두...))

 

혁우 : 내가 너와 형제가 아니었다면...

 

나 : ??

 

혁우 : 네가.. 날....

 

혁우는 나와 눈을 맞추지 않았다.

 

그리고 제법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혁우 : 좋아할거라고 생각했거든.

 

나 : OoO 하하... 그.. 그래... 너 잘생겨써... 하하...

 

이씨.. 내가 모 선미같은 뇬인줄 아럿!!!!

 

왕자뼝같으니까구... >.< ((<-- 말뜻을 전혀 이해못함))

 

혁우 : -_-;; 끝까지 저능아같어.

 

헉!!! 맘에 준비두 안됐는데 갑자기 저능아라뉘!!! >.<

 

나 : ((그치만 웃는다)) 하하.. 내가.. 모.. 그렇치 머..

 

혁우 : ((불끈 -_-++)) 으....

 

혁우넘은 얼굴에 화가 이글거리더니 양손으로 내 어깰

 

잡았다.

 

혁우 : ((얼굴이 붉어진채루)) 그렇게도 바보냐??!!

 

>.< 흔들지만 마러죠... ((순간 노란국물이 떠올라따 ))

 

나 : ((무서.. ㅜ.ㅜ)) 모올....?

 

혁우 : 아씨... 씨... 이.....

 

넘의 얼굴은 뭔가에 상당한 갈등을 느끼고 있었다.

 

’혁우가 주희를 좋아하더구나...’

 

난 순간 엄마의 말이 진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둔함 -_-;;))

 

혁우 : 너와 형제여서 화가 났다구!!

 

나 : -_-;;;

 

넘은 내 어깰 드뎌 흔들기 시작해따. ((@.@ 웩~~~ >.< ))

 

혁우 : 젠장!!! 너와 사귀고 싶었다구!!!!!!!!!!

 

나 : OoO

 

혁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무척 쪽팔렸는지 붉은 얼굴루

 

계속 내 어깨를 흔들어댔다.

 

하아... 이넘이 날 조아해꾸나.. 사실이구나... >.<

 

멀랏~~~ ((히힛 ^____^))

 

난 어느새 살짝 웃구 있었나부다.

 

혁우 : -_-;;; 웃지마, 재섭써.

 

-_-;;; 좋아하능거 마자....? 씨...

 

혁우는 내게 말하자면 일종의 고백을 한거나 마찬가지여따.

 

그치만 그넘의 행동으로 보면 넘은 날 좋아한다구

 

생각하기 어려워따. 그래두... 암튼...

 

기분은 그냥.. 좋았다.

 

내가.. 이넘을 조아하나...? 아냐아냐.. 그건 아냐...-_-;;

 

생각해바. 이넘이 내게 했던 모든 짓을...

 

그치만~~ 그치만 넘 잘쌩겼는거얼~~~ >.<

 

나 : 하하... 날 .. 조아해꾸나아.... ((헤벌래~~))

 

혁우 : ((힐끗 보더니)) -_-;;; 웃지마. 올라와.

 

T0T

 

넘은 주머니에서 포장된 얇은 뭔가를 꺼내더니 내밀었다.

 

혁우 : 바더.

 

나 : ?? 하하.... 모..야?? ((기대기대 *^^*))

 

혁우 : 가져.

 

난 혁우에게 그것을 받고는 혁우의 표정을 살폈다.

 

진짜.. 주는건가..?

 

나 : 하하.. 암튼.. 날 좋아해줘서 고마..워.. ^^;;;

 

혁우는 약간의 미소를 띄었다.

 

읏.. >.< 웃으니까 더 기엽짜나... ㅠ.ㅠ

 

혁우 : 앞으루 바보짓하지말구... 내가 없드래두 살줌 빼.

 

나 : -_-;;;;; 으..응...

 

혁우는 그렇게 말하고는 손을 내밀었다.

 

나 : ?? 악..수?

 

나는 무슨 의미인지 몰라 그넘을 따라 손을 내밀었따.

 

허..헉!!! OoO

 

넘은 날 잡아당겨 꽉 안았다. ((아.. 유치해라...ㅠ_ㅠ))

 

나는 혁우가 그렇게 나를 안고 있는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알수없는 슬픈느낌이 자꾸 들었따.

 

나.. 슬퍼하면.. 안돼는데...

 

조금씩 눈이 뜨거워졌따.

 

혁우 : 같이 있었을때... 괴롭혔던거.. 진짜....

 

혁우의 목소리는 작아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떨렸다.

 

혁우 : 진짜... 그러려구.. 그러려구 했던거.. 아니었어...

 

난 내 생각과는 다르게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 이.. 이건 아닌데... 어서 떨어져....

 

혁우 : 하하.. 좀.. 샘이났어... 그랬어...

 

혁우는 날 힘껏 꽉안고는 날 내려다 보았따.

 

난 혁우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내 눈물을 넘에게

 

들키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혁우 : .... 독한 것..

 

헉... -_-;;

 

혁우 : 넌 진짜 사람볼줄 몰라..

 

혁우는 그렇게 나를 떼어놓고는 나를 뒤로한채 앞으로 향했다.

 

나는 그저 혁우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구 아무말없이

 

훌쩍거렸다.. 정말.. 훌쩍거릴 이유 없는데...

 

그냥.. 서운해서야... 그런거야...

 

혁우는 내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내 사라져버렸다.

 

나는 슬픈느낌이 자꾸 들어 어두운 표정으루 내 방으로

 

들어왔다.

 

정말 전화하고 싶지 않았지만 자꾸 핸드폰에 손이갔다.

 

그리고..

 

혁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치만 전화 혁우의 전화는 이미 해지가 된 상태였다.

 

... 정말.. 가나....?

 

그런가....?

 

나는 침대에 누워 일찍 자려고 눈을 붙였다.

 

그치만.. 자꾸 자꾸 베개가 젖어왔다.

 

그냥.. 그냥 서운해서야...

 

가끔 걔가 위로해줘서.. 그래서 그런거야....

 

....

 

다음날 나는 성재와 로때월드를 가기로 약속했었다.

 

오전 11시...

 

언제 비행기가 뜨지....?

 

나는 일어나 아침을 먹으려 했다.

 

((방학이 되니 기상시간이 11시다. ^^;;))

 

엄마는 평소보다 더 우울해 보였고 힘이 없었다.

 

나 : 엄마....

 

엄마 : 응...?

 

나 : 아. 아니에여...

 

엄마는 알고 있는듯 했다.

 

하긴.. 자기 아들이 미국에 가는데... 모를리가 없지...

 

난 이내 엄마한테 비행기시간을 물어보려고 했지만

 

자신이 없었다.

 

만약 시간을 알게 되면 성재와의 약속이 깨질까봐 자꾸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혁우.. 좋아하나....?

 

아냐! 아냐!!! 아니얏!!!!!!!!!!!!!!!!!!!!!!!! >.<

 

나 : 엄마!!

 

엄마 : 왜그래...? 모 할말 있어??

 

나 : .... 저기... -_-;;; ((안댓!! 물어버믄 안대...))

 

엄마 : 주희야...

 

나 : 네?

 

엄마 : ((목소리가 떨리셨다)) 오늘.. 혁우.. 미국가...

 

나 : 핫...

 

엄마 : 네가.. 배웅해주면.... 아니다.

 

>.< 안대게써...

 

나 : 언제 떠나여? 비행기 시간...

 

ㅠ.ㅠ 말하구 말따.. 흣..

 

엄마 : 오후 3시 20분.... 난... 안갈꺼야...

 

나 : 왜여...?

 

엄마 : ((엄마는 두 손으루 얼굴을 감싸셨다)) 가는 모습을... 볼.. 자신이 없구나......

 

나는 엄마의 슬픈 표정을 보며 자신을 타일렀다.

 

내가..내가 오늘 혁우를 보러가는건...

 

내가 혁우를 좋아해서가 아냐....

 

엄마가.. 부탁해서야.. 정말이야...

 

"띠리리리리리띠리리리리리리"

 

내 핸드폰 소리다....!

 

나 : 여보세여?

 

성재 ; 주희얏!! 일나써??

 

나 : 으응~ ^^;; ((자꾸 찔린다))

 

성재 : 나 2시정도에 네 집앞에 갈테니까 준비해~

 

나 : 허헉...-_-;; 저.. 저기...

 

성재넘은 상당히 즐거운 목소리루 오늘을 기대했다

 

성재 : 응?

 

나 : 어? ((<<--- 정신없다. -_-;;))

 

성재 : 히힛.. 왜 구래에~?? (( 또 귀여운 척... ))

 

나 : 아.. 아니..

 

성재 : 어? 나 지금 끊어야대... 지금 도로거덩.((까스 배당중... )) 신호바껴따. 나 나중에 간다~ 끊을께~~!!

 

’뚜뚜뚜..."

 

끊겼다.. T^T

 

아앗... >.< 멀라~~~~

 

나는 대강씻고는 내 방으루 와서 옷을 챙겨입었다.

 

책상위엔 어제 혁우에게 받은 포장된 물건이 있었다.

 

모지....? cd 같은데...

 

나는 그것의 포장지를 뜯었다. 역시 cd였다.

 

-_-+++ 이이~~~~~~~~~~~~~~~~~~~~~~~~~~~~~~~~~~~~~~~~~

 

’아기를 위한 음악 ((산모용))’

 

산. 모. 용..... T^T

 

그래두 선물이니 트..트러보까나...? ((좋게 생각.. ^^;;))

 

클래식이 나와따...

 

-.- 흐음.. 조쿤....

 

조아....

 

....

 

...

 

"띠리리리리띠리리리리리"

 

헛!!! OoO

 

흐음.. 자써따.. =.= 아웅..

 

나 : 여부세여...?

 

성재 : 왜케 안바더~~ >.< 집앞이얌~ 나와~~ 노때월드에서

넘들 만나기루 해써. 어여 나와~

 

앗.. 공항.. 가야하는데.. -_-;; 넘이 실망할지두

 

멀르는데....

 

나는 우선 잽싸게 가방을 챙기고 문을 나섰다.

 

성재는 역쉬 민망한 ((예전에 그 개날라리 옷 -_-;;))을

 

입구 오토바이에 앉아있었다. -_-;;;

 

성재 : 주희야아~ 타아~ 오늘은 까스텅 없써~~ ^^

 

나 : -_-;;; 저.. 저기...

 

성재 : 응? 왜??

 

나 : 저.... 부탁이 이써.. >.< ((미안해 성재야~ ))

 

성재 : 몬데?? 말해 다 말해. 다 드러주께.((책임감 ^^))

 

나 : 공항에.. 갔으면.. 해서... 하하... ^^

 

성재 : 공항? 왜? 노때월드 시러?

 

나 : ((도리도리)) 아냐아냐.. 그게 아니구... 저기..ㅠ.ㅠ

 

성재 : ???

 

나 : ((눈깜구)) 오늘 혁우가 미국 가거덩.. 그래서 배웅하구 싶은데...

 

하하.. 말해따... ^^;;

 

그치만 조용하다... 화.. 화났나...?

 

오해하믄 안댓!!!!!!!!!!

 

눈을 뜨구 성재를 봤을때 성재는 웃고 이써따.

 

하긴.. 내가 말하기 힘들 이유가 모야.... 괜히 찔렸나...?

 

왜 찔렸을까......?

 

내가 혁우 조아해서...?

 

아니얏~~~~~~~~~~~~~!!! >.< 그건 아니얏!!((난 삼룡인걸~))

 

성재 : ^^ 덩생이 미국가니 배웅 해죠야지~ 걱정마러~

 

하하... 고마워 ~ ㅠ_ㅠ

 

나는 성재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 공항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치만 도로가 자꾸 막혔다.

 

성재 : 며씨까지야?

 

나 : 3시 20분정도에 뱅기에 타나바...

 

성재 : 좀 늦을지두 모르겠다.. 차가 막혀...

 

나 : 헉.. 안대....

 

성재 : ....

 

성재는 평소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르게 달렸다.

 

그치만 공항에 다다랐을땐 3시 30분이 넘어서고 있었다.

 

헉헉....!!

 

성재와 내가 공항으루 뛰어들어갔을땐 이미 썰렁했다.

 

호..혹시.. 벌써 떠났나...?

 

성재 : 갔나..본데...?

 

나는 이유없이 눈물이 나따.

 

하아.. 이럼 안대는데... 안대는데...

 

나는 적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공항안에서 주변을

 

계속 둘러봤다.

 

성재 : ... 간 거.. 같아...

 

나 : 으응....

 

눈물이 공항의 번쩍거리는 바닥에 떨어졌따.

 

성재는 내가 우는 모습을 보더니 아무말두 없었다.

 

내가.. 왜 울지...?

 

성재 : 그만.. 돌아갈까?

 

성재의 목소리는 이미 낮게 깔려있었다.

 

오.. 오해하나...?

 

나 혁우 좋아해서 우는거 아닌데.. 진짠데...

 

진짠...데.....

 

성재는 우는 날 보더니 아무말두 없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성재 : 치... 왜그래...? ((약간 삐짐 -_-++))

 

나 : ... 그.. 그냥... 보... 복수할라구 했는데.. 헤헤..

 

성재 : ....

 

나 : 그넘이 날.. 힘들게 한거.. 보..복수할라구...

 

내 목소리가 자꾸 떨려와 더이상 말을 이을 수 없었다.

 

성재가.. 슬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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