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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싸이코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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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빠샤 [moon8484] 쪽지 캡슐

1999-10-27 ㅣ No.795

 

지하철을 타러 개찰구를 통과!!

                   

 

지하철이 와서 문이 열려도 가만히 서있는다.

                   

지하철 문이 닫힐때쯤

                                      

발을 들이대며 크게 외친다.

                                      

 

"파로마!!"

                   

                   

문이 다시 열리면 밖으로 다시 몸을 옮긴다..

                   

다시 문이 닫힐때쯤

                   

다시 한번 위와 같은 행동을 한다.

                   

                   

"파로마!!"

                   

                   

그 짓을 지하철 안내원이 올때까지 한다.

                   

 

"파로마!!"

 

 

안내원이 와서 한소리 하면...

                   

그때 또다시 한번 외친다.

                   

                   

"날 방해할 수 없어!"  

 

 

 

 

 

요즘은 무엇에 취해 살고 있는지 하루하루가 정신없습니다.

어쩔땐 미친듯이 싸이코흉내를 내보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왜냐구? 뭣땜이냐구?

이렇게 자꾸만 다그치는

제법 똑똑한 주위의 친구들이

날 더욱 무엇인가로 부터 회피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허공에 대고 의미없는 행동을 해 보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파로마!!!"

 

 

 

 

 

 

"날 그냥 좀 내버려 두라고, 난 파로마일 뿐이니까..."

 

오늘 저는 이렇게 소리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저도 그를 다그친 사람중에 한명이었습니다.

마음이 좀 쓰립니다.

의도한 바는 그런게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제가 지나치게 똑똑했었나 봅니다.

 

저도 뭔가 수련을 해야 될것 같군요.

다들 열심들 이신것 같습니다.

저는 三高波己多不有占을 연마해 볼까 합니다.

제가 득도(?)하게 될 그날

백동의 새날은 올것입니다.

혜화천풍?!?!은 그날로 짐을 꾸려야 할 것임을

일찌기 경고 하는 바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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