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성당 게시판

나의 농구시절

인쇄

서태웅 [kvlive] 쪽지 캡슐

2000-02-29 ㅣ No.1430

내가 농구를 첨 시작했던 때는 초등학교6학년 시절이 3개월 정도 남았을 때였다..난 그 전까지만 해도 축구만 해왔기 때문에 농구를 하는 애들만 보면 이해가 가질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축구공이 없어 농구하는 애들한테 한번 끼워 달라고 했다.

그런데 난 이상하케도 리바운드를 잘 잡아냈고 몇주일이 지나 난 어느덧 학교에서 리바운더 1위로 소문이 났다.. 그리고 얼마후 학교에서 특기 경연대회로 3대3농구 에 참가했고 우리반이 우승을 했다...(그 땐 나때문에 우승한게 아니라 우리반에 농구 잘하는 애들이 2명정도 더 있었다..)

그리고 나서 아쉽게 중학교로 올라갔고,중학교에서도 날 무시하진 못했다..

1대1에선 누구한테도 져본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동네 농구하는 형들한테도 인정받아 쉽게 친해졌고 그 형들은 내가 운동장을 찾으면 언제나 날 끼워주었다...

때는 중학교 2학년때...그때는 슬럼프 기간이었다.. 모든 큰 대회를 나가면 졌고 성당 체육대회마져 완전히 초보 실력을 보였다.. 정말 억울했다..

그래도 난 열심히 연습해서 시간은 1년이 지났다.

난 한층더 농구 실력을 키워 나갔고,웬만한 시합에 있어선 거의 이겼다.

또 얼마 안있어 성당 체육대회가 있었고 이번엔 제대로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이상한 처음본 형들이 모두 패스는 안하고 개인기로만 했다.

그 땐 솔직히 진짜 짜증났다.. 내가 원하는 농구는 개인기가 아닌 팀 플레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여튼 중3시절 1달 남을 무렵 학교에선 5대5 농구대회를 했다.

그땐 아무도 우리반을 우승후보라고 하지않았다.. 하지만 우승은 우리가 했다..

우리반 애들은 은근히 개개인 마다 농구실력이 좋았기 때문..그래도 결승전은 만만치 않았다. 우리가 큰 점수차고 지고 있었고 다들 포기했었지만 난 포기는 하지 않았었다. 그때 하늘이 도왔는지 내가 슛을 쏠때만다 다 들어갔고 딴 애들도 정말 잘 해주었다.

담임선생님은 내게 정말 고맙다고 말 한마디를 건넸다... 난 농구를 하면서 농구때문에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은 적은 첨이었다..언제나 난 농구를 하면 정형외과를 집 드나듯이 다녔고 언제나 잔소리였었는데...

여기서 내가 농구를 하면서 젤 억울 했던적을 말한다..

첫번째사건은 내가 몸이 안좋아서 학교를 하루 빠진적이 있었다. 그런데 성당체육대회땜에 그 다음날 좋지 않은 몸을 이끌고 성당형들하고 농구 연습을 해야했다..그 때 s형이 나한테 1대1을 하자고 했다.. 형이 나에게 시합을 하자고 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했지만 맥없이 지고 말았다.. 내 기억속에서 잊혀질수 없이 수치수러웠다.. 그 날 난 잠을 자지 못했다. 난 누구한테 지는걸 젤 싫어하기 때문...내가 만약 몸이 좋은 상태에서 졌다면 승복하지만....

암튼 두번째는 고1때. 난 써클 농구부에 들었다. 우리와 같은 학년중엔 190짜리와 중학교때 전국 준우승한애 2명도 있었다. 모든 형들이 걔네들 한테 관심을 보였고 농구부를 일으켜달라고 했다...

난 그때 기분을 말로 표현 할수 없었다.. 한마디로 드러웠다고나 할까?..

어쨌든 난 인정을 받기 위해 계속 연습을 했지만 하는 도중 발목 부상을 얻어서 이젠 아예 형들은 날 안중에도 들이지 않았다...

그땐 모든걸 다 때려 부시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다...그래도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수치스러운일들이 지나고 기쁜일이 있었다..발목이 다 난후 형들은 내가 농구를 하는 것을 보고 다들 인정해 줬고 날 주장 자리 까지 올려 놔줬다....정말 기쁜일이었다... 이것이 지금까지 내 농구 시절이다..(아직 인생을 많이 살지 않아서 이정도 밖에..)

지금까지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쓸데 없는데에 목숨 건다고 하겠지만 난 어렸을때 부터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승부욕이 있었다...

아무도 내 기분은 모를 것이다.. 한가지 운동에 미쳐 본다는 것을.. 에휴~~암튼 지금까지 내 쓰잘데 없는 얘기들이었다.

 

 

 



3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