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성당 자유게시판

시편 22장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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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양 [jrlim55] 쪽지 캡슐

2002-08-18 ㅣ No.2790

22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새벽 암사슴"가락으로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살려 달라 울부짖는 소리 들리지도 않사옵니까?

 

 2 나의 하느님, 온종일 불러 봐도 대답 하나 없으시고,

   밤새도록 외쳐도 모르는 체하십니까?

 

 3 그러나 당신은 옥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이 찬양하는 분,

 

 4 우리 선조들은 당신을 믿었고

   믿었기에 그들은 구하심을 받았사옵니다.

 

 5 당신께 부르짖어 죽음을 면하고

   당신을 믿고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6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

   세상에서 천더기, 사람들의 조롱거리,

 

 7 사람마다 나를 보고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빈정댑니다.

 

 8 "야훼를 믿었으니 구해 주겠지.

   마음에 들었으니, 건져 주시겠지."

 

 9 당신은 나를 모태에서 나게 하시고,

   어머니 젖가슴에 안겨 주신 분,

 

10 날 때부터 이 몸은 당신께 맡겨진 몸,

   당신은 모태에서부터 나의 하느님이시오니

 

11 멀리하지 마옵소서.

   어려움이 닥쳤는데 도와 줄 자 없사옵니다.

 

12 황소들이 떼지어 에워 쌌읍니다.

   바산의 들소들이 에워 샀읍니다.

 

13 으르렁대며 찢어 발기는 사자들처럼

   입을 벌리고 달려듭니다.

 

14 물이 잦아들듯 맥이 빠지고

   뼈 마디마디 어그러지고,

   가슴 속 염통도 촛물처럼 녹았읍니다.

 

15ㄱ깨진 옹기조각처럼 목이 타오르고

   혀는 입천장에 달라붙었읍니다.

 

16 개들이 떼지어 나를 에워 싸고

   악당들이 무리지어 돌아 갑니다.

   손과 발이 마구 찔려

 

15ㄴ죽음의 먼지 속에 던져진 이 몸은

 

17 뼈 마디마디 드러나 셀 수 있는데

   원수들은 이 몸을 노려 보고 내려다 보며

 

18 겉옷은 저희끼리 나눠 가지고

   속옷은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19 야훼여, 모르는 체 마소서.

   나의 힘이여, 빨리 도와 주소서.

 

20 칼에 맞아 죽지 않게 이 목숨 건져 주시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 개 입에서 빼내 주소서.

 

21 가련한 이 몸을 사자 입에서 살려 주시고,

   들소 뿔에 박히지 않게 보호하소서.

 

22 당신의 이름을 겨레에게 알리고

   예배모임 한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리니,

 

23 "야훼를 경외하는 사람들아, 찬미하여라.

   야곱의 후손들아, 주께 영광 돌려라.

   이스라엘의 후손들아, 모두 다 조아려라.

 

24 내가 괴로와 울부짖을 때

   ’귀찮다, 성가시다’ 외면하지 않으시고

   탄원하는 소리 들어 주셨다."

 

25 큰 회중 가운데서 내가 주를 찬송함도 주께서 주심이니,

   주를 경외하는 무리 앞에서 나의 서원 지키리라.

 

26 가난한 사람 배불리 먹고

   야훼를 찾는 사람은 그를 찬송하리니

   그들 마음 길이 번영하리라.

 

27 온 세상이 야훼를 생각하여 돌아 오고

   만백성 모든 가문이 그 앞에 경배하리니,

 

28 만방을 다스리시는 이

   왕권이 야훼께 있으리라.

 

29 땅 속의 기름진 자들도 그 앞에 엎드리고

   먼지 속에 내려 간 자들도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리리라.

   이 몸은 주님 덕분에 살고,

 

30 오고오는 후손들이 그를 섬기며

   그 이름을 세세대대로 전하리라.

 

31 주께서 건져 주신 이 모든 일들을

   오고오는 세대에 일러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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