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그래도 졸렵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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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길과 땅의 길
나그네 두 사람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아득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려면 높은 산과 바다와 골짜기도 넘어야 합니다. 한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우리 갈 길은 아직도 멀리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노라면 닿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다른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길이란 땅에 있습니다. 땅을 보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하늘을 본다고 길이 보입니까?” 한 나그네가 대답했습니다. “하늘을 보면 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늘을 보고 가렵니다.” 그러자 다른 나그네가 대답합니다. “땅을 보아야 길을 찾을 수 있지요. 나는 땅을 보면서 가겠습니다.” 이렇게 두 나그네는 서로 자기 의견만 고집하다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한 나그네는 부지런히 하늘을 보며 걸었습니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뜨고 별들이 반짝이며 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때로 눈 비가 올 것을 알려주고 바람이 부는 방향도 알려주었습니다. 나그네는 하늘의 안내를 따라 열심히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나그네는 땅만 보며 걸었습니다. 길이 없는 숲속을 헤매고 골짜기를 건너 열심히 걸었지만 캄캄한 어둠뿐이었습니다. 몇 날을 걸어도 산도 하나 넘지 못한 채 오던 길만 뱅뱅 돌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 .
길은 끝이 없었습니다. 모래와 바람과 햇빛만이 있는 사막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은 힘도 들지 않게 기쁘게 걸었습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힘이 납니까?”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길이 조금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노인이 말했습니다. “내가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고 괜히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힘이 들고 피로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이 길을 하느님과 함께 갑니다. 하느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면 조금도 피로하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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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딴짓좀 했는데도 여전히 졸렵쟎아. 오늘은 비가 안오네. 미카엘라 언니는 이사 잘 갔을까? 나 이사가는 날은 비 억수같이 와서 짐 나르느라 혼났는데,....... 그런데 비오는날 이사가면 잘 산다는거 맞나요. 그럼 언니는 오늘 비 안오니까 잘 못살겠네. 암튼 언니가 잘 살았음 좋겠다. 가끔씩 놀러왔는데 이제 볼수 없어서 좀 섭섭하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