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게시판
[RE:118]겸손하게 믿고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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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제2악장
***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가 조금씩 노력하고 기도한다면 잘되겠지요??^^* 아마도 많은 수의 사제,수도자,평신도들이 이 문제에 대해 기도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아래 한 편의 시가 우리 모두의 삶의 지침이 되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시는 언제부터인가 제가 좋아하게 된 시입니다. 서산대사 휴정(법명) 스님께서 임진왜란 중에 지으신 시랍니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께서 늘 애송하신 시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쉽고 편한 길을 가고자 하나 그것이 옳은 길이 아니라면 나중에는 반드시 밝혀지는 법, 난세를 사셨던 두 분 선생들께서는 누구보다 그러한 문제에 대한 고민과 삼가 조심함이 있지 않았을까 사려됩니다.
하루 하루의 삶에 지침으로 삼기에는 참으로 두려운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성서에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라는 말씀으로 제 마음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늘 우리와 함께 하심을 겸손하게 믿고 바라며)
**** 눈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에는 - 휴정 스님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에는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踏雪野中去하야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이라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은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이라 (수작후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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