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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생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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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1동성당 [suyu1] 쪽지 캡슐

2008-11-03 ㅣ No.10341

어느 텔레비전 방송사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사이좋게 일생을 살아온 노부부를 모셔다가 게임을 했다. 할아버지에게 카드 한 장을 주고서 거기에 적힌 말을 설명이나 모션을 해서 할머니가 그 말을 하도록 하는 게임이었다.

할아버지가 카드를 보니 ‘천생연분’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러자 자신 있게, “임자, 우리 사이!”. 그 말을 듣고 할머니는 즉시 “웬수!”라도 대꾸했다. 방청객에서 폭소가 터진 것은 당연하고, 할아버지는 약간 당황해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아니, 네 자로 된 거!” 할머니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평생웬수!”

 

   조그만 아들 녀석이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엄마를 어떻게 만났어?” 아빠는 “응, 네 엄마는 하늘에서 왔어.”하고 대답했다.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럼 엄마는 천사야?” 아빠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천사가 아니라 천벌!”

    남녀가 서로 만나 결혼하게 되면,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해서 천생연분이라고 축하해준다. 그런데 하늘은 그 인연을 완전히 채워서가 아니라 반만 채워서 준다. 채워진 반은 하늘의 선물이고 채워지지 않는 나머지 반은 두 사람이 노력해서 채워야 한다. 하지만 그 반을 채우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같다. 상대편을 “평생웬수”, “천벌”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그 반은 부부들 둘 만의 노력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도움, 하늘의 도움이 없으면 채우기가 어려운가보다. 채워야 할 나머지 반을 잘 채워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이웃집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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