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양2동성당 게시판

그래도 졸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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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shy] 쪽지 캡슐

2001-06-25 ㅣ No.4852

하늘의 길과 땅의 길  

 

 

나그네 두 사람이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도 아득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려면 높은 산과 바다와 골짜기도 넘어야 합니다.

한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우리 갈 길은 아직도 멀리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을 바라보면서 가노라면 닿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다른 나그네가 말했습니다.

“길이란 땅에 있습니다. 땅을 보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하늘을 본다고 길이 보입니까?”

한 나그네가 대답했습니다.

“하늘을 보면 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늘을 보고 가렵니다.”

그러자 다른 나그네가 대답합니다.

“땅을 보아야 길을 찾을 수 있지요. 나는 땅을 보면서 가겠습니다.”

이렇게 두 나그네는 서로 자기 의견만 고집하다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한 나그네는 부지런히 하늘을 보며 걸었습니다.

하늘에는 해와 달이 뜨고 별들이 반짝이며 가는 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때로 눈 비가 올 것을 알려주고 바람이 부는 방향도 알려주었습니다.

나그네는 하늘의 안내를 따라 열심히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무사히 목적지까지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나그네는 땅만 보며 걸었습니다.

길이 없는 숲속을 헤매고 골짜기를 건너 열심히 걸었지만

캄캄한 어둠뿐이었습니다.

몇 날을 걸어도 산도 하나 넘지 못한 채 오던 길만 뱅뱅 돌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

.

.

 

 

길은 끝이 없었습니다.

모래와 바람과 햇빛만이 있는 사막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은 힘도 들지 않게 기쁘게 걸었습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들어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그렇게 힘이 납니까?”

그러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이 길이 조금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십니까?”

노인이 말했습니다.

“내가 꼭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고 괜히 가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힘이 들고 피로합니다.”

그리고 다시 말했습니다.

“나는 이 길을 하느님과 함께 갑니다.

하느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면 조금도 피로하지가 않습니다.”

 

.

.

.

 

잠시 딴짓좀 했는데도 여전히 졸렵쟎아.

오늘은 비가 안오네.

미카엘라 언니는 이사 잘 갔을까?

나 이사가는 날은 비 억수같이 와서 짐 나르느라 혼났는데,.......

그런데 비오는날 이사가면 잘 산다는거 맞나요.

그럼 언니는 오늘 비 안오니까 잘 못살겠네.

암튼 언니가 잘 살았음 좋겠다.

가끔씩 놀러왔는데 이제 볼수 없어서 좀 섭섭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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