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추태(醜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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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민 [hawkeyed] 쪽지 캡슐

2000-10-15 ㅣ No.5236

제 초등학교때 꿈은 야구선수였는데 부모님의 반대루 그 꿈을 접었어요.

 

그 후에는 줄곧 야구심판이돼야겠다구 생각해왔는데

 

선수출신만 할 수 있다구해서 그것도 못하구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팬의 한사람으로 남게 되었죠.

 

왜 이얘기를 하냐면 지금까지 야구를 봐오면서 이렇게 실망한적은 없기때문이에요.

 

올해 프로야구가 올림픽가서 동메달두 따오구해서 잘나갔는데 막판에 재를 뿌렸어요.

 

이름하야 ’타이틀 나눠먹기’

 

그 놈에 타이틀이 뭔지 온갖 추태란 추태는 다 부렸죠.

 

먼저 앞에 선 팀은 현대. 박종호에 타격왕을 지키기 위해 출장조차 시키지않고

 

경쟁자들이 알아서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었구

 

다승왕을 세명 만들어보겠다는 그 일념하에 김수경투수를 마지막경기에 출장시키지 않고..

 

다음은 LG랑 두산.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LG랑 만나구 싶었어요.

 

그래서 LG한테 일부러 져주구 1위로 올라가길 바란거죠.

 

13안타를 치고도 한점을 못내는 멋진 팀플레이덕택에 LG는 가볍게 1등하구 최다안타를 두팀에서 한명씩 갈라먹게하구...

 

스포츠를 보는 이유는 짜릿한 승부와 감동, 그리구 페어플레이 정신인데

 

제가 본 경기에서 그런건 찾아볼 수 없었어요.

 

오직 머리속에는 타이틀에 욕심만가득한...

 

그들이 나눠먹은 타이틀만큼 야구를 외면하는 사람들은 많아질거란걸 왜들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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