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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덕/전례] 생각하는 글 -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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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한 [yunsh] 쪽지 캡슐

1999-06-19 ㅣ No.498

아래의 이야기는 작은 이야기라는 책에 있는 이야기임다..

우리는...살면서 수 많은 '왜?'라는 질문을 함다....

히지만...이유를 몰라도...그 시간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런지요...

 

 

 

  옛날 옛적 아프리카의 에디오피아 초원에 칼디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다. 양치기 소년인 칼디는 어느 날 평화롭게 노닐고 있어야 할 양떼들이 보통 때와는 다르게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무언가에 흥분되어 있는 듯한 행동을 보이자 깜짝 놀랐다. 더군다나 양떼들의 기이한 모습은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망울만 꿈뻑거리는 증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상하다. 저것들이 대체 왜 그러지? 뭘 잘못 먹었나?"

  며칠이 지나도 양떼들의 이상한 행동은 계속되었다. 칼디는 고민고민 끝에 하루종일 양떼들의 행동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시도 그것들로부터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양들이 숲 속의 어느 빨간 나무 열매를 따먹는 것을 보았다. 칼디도 처음보는 열매였던 것이다.

 "어! 저게 뭐지? 못보던 건데."

  칼디는 조심스레 그 열매를 따서 우물우물 씹어보았다. 첫맛은 쌉쌀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분이 상쾌해지고 흥분되는 듯한 느낌이 밀려왔다. 그 후 이 사실을 전해들은 한 이슬람 숭려는 이 빨간 열매가 잠을 쫓는 결과뿐만 아니라 심신에 활력을 주는 약효가 있음을 발견했다. 그로부터 이 빨간 열매의 인기는 짐작하는 바 그대로다.

 

  위 이야기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전설이고, 이 전설 속의 빨간 열매는 다름 아닌 커피이다. 최강의 선진국에서든, 평화로운 전원 국가에서든, 자연 그대로 숨쉬는 미개척 국가에서든,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커피는 대중화가 이루어지던 16세기 이전의 유래에 대해서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어떠랴. 정작 중요한 것은 맛 좋은 커피를 마실 때 느끼는 우리의 작은 행복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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