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시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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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인이여!
날마다
당신께 나아가는 글쓰기로 마음 다스리며
당신께 묻습니다
제 글이 시가 될 수 있느냐고
당신이 되묻습니다
네 삶이 시가 될 수 있느냐고
옳습니다
온 생애를 사람낚는 어부로 사시다가
순명으로 시를 완성하신 시인이시여
당치않게도 시인이 되고 싶다니요
새벽이 오기까지
번번히
말씀 하나 건지지 못하는 베드로이오니
님께서 하자시면
일흔 번의 일곱 번이라도 그물을 치겠습니다
-’어부의 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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