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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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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영혼 [61.106.80.*]

2008-08-15 ㅣ No.6992

 
 
   † 찬미예수
 
       저희집 아내와 비슷한 입장이신 자매님께 또한 남편 역시 제 마음을 닮은 것 같아 졸필로 이룬 최근의 詩
   몇 수를 전해 올립니다. 모쪼록 가정의 보이지 않는 평화 간구하여 늘 성가정 이루시기 바랍니다.
 

   첫 선

 

   소리 없이 내린 안개비

   해후하는 안개꽃

   물망초 마른 샘 채운다.

 

   흘러간 순간 사랑

   미련의 영원 다리 건너

   노 저어 오시는 임

 

   가을비 재촉하던 민들레도

   그리움 모종 하나

 

   당신이 보고파

   천상의 비 한 방울 재촉하네

 

   먼저 도착한 코스모스

   우산 속으로

 

   부끄러운 노을빛 재혼

 

   새벽 입자 고운

   안개비로 떠나는 기찻길

  

   첫 선

 

   서로 사랑하기에

   식탁 아래 떨어트린

   수저 찾아 떠나가는 여정

 

   2008. 8. 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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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내리면

 

   비가 내립니다.

   임을 잃은 여인 한사람

   아이들과 함께 외로운 수화기를 듭니다.

 

   외적인 조건 좋다는 그이

   아이들 먹을거리, 옷가지, 일용품 챙겨주는 그이

   가난한 전 남편과 다르게 다가옵니다.

 

   고향 길

   친정 엄마를 보시고

   남男 귀소본능 여女 보호본능

 

   그동안 해 준 것이 아깝다

   그 정도는 아까운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집에서 만나자던 그이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임을 잃은 여인 한사람

   아이들과 함께 외로운 수화기를 듭니다.

   비가 내립니다.

 

    2008. 8. 2. 21 : 27

 

    ♤ 詩作 노트 :

   세계 2위의 이혼율을 경험하고 있는 한국 독신자들의 애환을 보며

   '가난은 놀라운 선물이며 부자가 하늘나라로 들어가기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렵다'는 것을

   비유함으로써 물질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이 사회 환경의 문제점을 검토함으로써

   빙산의 일각으로 드러난 우리의 2%와 물속의 잠긴 나머지 능력 98%를

   어머니의 눈물 강으로 비유해 보았습니다.

   +++++++++++++++++++++++++++++++

 

   8월의 크리스마스

 

 

   고개 길 넘어서는 한낮

   흙길 이불 벽돌

   저 앞 할아버지 한 분

 

   무악재 비석의 침묵 

   좁은 계단 앉아 쉬어가는 할머니

   지팡이 두고 바라보신다.

 

   8월의 크리스마스

   독립공원 영혼들의 현수막 디자인 멋지다.

 

   마주 오는 두 여경 바라보며

   흙색 안경은 지하철로 내려간다.

 

   명례 방 길목 루르드 성모마리아 동굴

   더운 빈차들 닮는 연회색 장대 손 모은다.

 

   성당 안 수도자들도 묵상

   그녀와의 마지막 반대편 앉아 눈 감으니

   천정에는 드르륵 드르륵 보수 공사 한창

 

   성찰 / 참회 / 정개 / 고해 / 보속의 여정

   속세의 죽음 행렬 수도자들 삶의 행렬

 

   두 아줌마 속닥속닥

   한 아저씨 합세하여 두런두런

 

   '기도하는데 조용히 하세요.'

 

   그래도 아줌마 속닥속닥

   아저씨는 묵묵부답

 

   2008. 8. 8. 20 : 35

 

   ♤ 시작노트 :

   이날의 필자의 수호천사 성 도민고(도미니코의 파리 외방 성교회 신부님들 발음) 축일을 맞아 성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기념하는 전대사('08.6.29 ~ '09.6.29) 순례로 명동 성당의 성 샤스탕 정 신부 / 성 엥베르

   범 주교(의 순교를 아파하며 이분의 친구인 구노가 아베마리아를 작곡함) / 성 모방 나 신부 / 성 김성우

   안토니오 / 성 최경환 프란치스코 이상 다섯 분의 성인 유해가 모셔진 지하성당에서 고해를 나눈 기념으로

   作詩함.

   ++++++++++++++++++++++

 

    歸  路

 

    올 가을엔

    너와 투명한 문을 지나고 싶다.

 

    지난 날 그랬듯

    마음의 양식 일곱 번 씻어 점심 나누고

    나 버림으로 우리가 산다는 그런 행위로 가고 싶다.

 

    거룩하고 경건한 부부로 가듭나는 소꿉놀이 열고

    성스러운 삶의 순간들을 나눠보고 싶다.

 

    네가 병이 들면 내가 보듬어주고

    내가 병이 들면 네가 위로해주는

    그런 먼 여정도 함께하는 동반의 길 가고 싶다.

 

    2008. 8. 11. 00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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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生日

 

   생일 기념으로 반가운 비가 온다.

   어제 밤 후두둑 나리는 비가 좋아

   물에 빠진 새앙 쥐 

 

   열두 해 분신 대문 앞 노제 흘러 

   매정한 주인 돌아섬

   레커차에 이끌려 죽음 맞은 Tico야

 

   오늘의 너의 면허증 갱신일

   모퉁이 모던한 음식점 메뉴 촌스럽다.

   저거 고쳐주고 가족 파티 열까나

 

   더운 날 보초서는 전경

   어두운 상하의 선그라스 뚜벅 뚜벅

   보초도 나도 덜 심심해서 좋아

 

   면허 갱신 보류 가능하니 그것도 좋아

   골리앗 슈퍼 출현으로

   온 동네 아이스크림 무조건 50%

 

   땡깡공주 연희도

   눈물왕자 태성이도 없는 거실

   아내와 모처럼 나누는 팥빙수

 

   2008. 8. 12. 15 : 15

   海棠 河京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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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5일, 성모승천 대축일은 의무 미사 대축일입니다. 미사 안에서 뵙길 바라오며 행복하세요.

   부부간의 침묵으로 많은 것이 파괴되는 현실 속에서 부부싸움은 또 하나의 축복일 것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서로의 눈을 보며 절대 화 내지 않고 손을 잡고 부부싸움 할 수 있도록 미사 지향 해보세요.

   묵주의 9일 기도까지 이어지면 금상첨화로서 하느님 계시를 보다 구체적으로 접하게 되어 성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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