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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나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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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선 [happinesshan] 쪽지 캡슐

2000-11-17 ㅣ No.3543

 

오늘은 학교 쉬는 날~

그래서 전 며칠 전부터 약속을 하고 오늘만 기다렸죠~~~

근데 약속이 취소되어부렸지 모예여..

본의아니게 집에 있게 됐는데..

간만에 시간이 넘쳐나니까 안절부절..

TV도 보구.. 굴러도 보구.. 웹서핑도 하다가..

넘 넘 할게 없어서 고민하던중..

이를 뽑아야겠단 생각이 났어요.

맘도 답답한데 이 하나 뽑음 션~ 해질것 같아서요.

다행히도 전 뽑아야 할 사랑니가 3개나 있었거든요~! ^^

갑자기 어찌나 맘이 가벼워지던지..

그래서 전 머리를 질끈 묶구 츄리닝을 입고

기쁜맘으로 치과엘 갔어요~

근데 의사 선생님께서 이가 너무 깊이 박혀 있어서

큰 병원엘 가야겠다는 거예요.

저번에는 이가 누워서 못뽑겠다더니..

이번에 새로 난 이는 너무 깊이 박혀서 못뽑겠다네..

도대체 의사가 맞는지.. 전 실망하는 표정을 지어주었죠.

 ’하나라도 뽑음 안될까요?’

 ’사랑니가 아파요?’

 ’아뇨.. 그냥 뽑을라구요..’

의사 선생님은 그런 제가 안쓰러웠던지

하나는 어떻게 뽑아보겠다구 굳은 의지를 보이더군요.

쫌 미심쩍었지만 전 믿어보기로 했구요.

우리는(의사선생님과 나) 짧은 대화를 마치고

이뽑는 작업에 착수했죠.

근데 이가 어찌나 깊이 박혀 있던지

그 의사 선생님.. 안간힘을 쓰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던 간호원들은 아마..

환자인 저보다 그 의사 선생님이 더 안쓰럽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이번엔 잇몸도 찢고 뽑았다나봐요.

하긴 마취가 조금 풀리고 나니깐 저번보단 좀 아픈거 같긴 해요.

간호원이 말하길 1시간 있다 음식 먹어도 되구..

힘들게 뽑았으니깐 집에서 푹 쉬라고 하더군요.

그런말 안해줘도 푹 쉴 참이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한 통을 사서

딱 한시간이 지나길 기다린담에 해치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푹 쉬고 있습니다.

아~~~ 모처럼 쉬는날을 이렇게 보내다니.. 슬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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