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성당 장년게시판

떠날 때 느끼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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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성 [anselmous] 쪽지 캡슐

2000-09-14 ㅣ No.1974

송편 많이들 드셨나요 ?

 

오늘아침 출근길은 제법 쌀쌀하더라구요. 가을이 오나보죠 ?

가을은 행복이나 첫사랑처럼 왔을 때는 모르고 있다가 겨울이 올라치면 그제서야

’앗, 가을이 갔구나 !’ 하고 후회해 보지만 아직 한번도 이게 가을이구나 하고

만끽하는 느낌을 가져보지는 못했답니다. 올해도 아마 그럴거 같구요.

 

빈둥거리기만 했는데도 연휴 4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빠르게 가더군요.

몸은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아직 긴장감이 돌지 않습니다. 고향에서 아직

올라오지 않은 직원들도 있고...  그리고 내일 하루를 더 게기면 토요일 !!!

아무래도 다음주나 되야 일상으로 복귀할 것 같습니다.

 

태풍이 몰려온다는데 어울리지 않게 촉촉한 가랑비가 내리고 있네요.

술꾼은 아니지만 이런 날은 적잖은 유혹을 느낍니다.

맛있게 부치는 파전집도 알고, 싸게 먹을 수 있는 보쌈집도 알고 있고,

주머니엔 약간의 돈도 있는데 선뜻 불러낼 친구가 마땅치 않네요.

멀리 있는 놈은 제껴 놓고, 바쁜 놈들은 안되고, 차 있는 놈들도 안되고,

물불 가리지 않는 놈들 잘못 건드렸다 술판 커지면 안되고....

 

하하하... 얼른 집에 가서 후반전이라도 봅시다. 한국 축구 스페인 이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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