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동(구 미아3동)성당 게시판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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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두 [mfscorp] 쪽지 캡슐

2000-07-19 ㅣ No.3028

   †평화를 빕니다.

 

   오늘...

   낮게 깔린 잿빛구름의 하늘이 금방이라도

   한바탕 비를 뿌려댈 것 같습니다.

   사람들 마다 다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저는 이런 우중충한(?)날이 좋습니다.

   제가 우중충해서 인지는 몰라도   

   이런 날은 뭔가를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사무실 이사를 했습니다.

   오전 부터 서둘러 일한 덕분에

   지금은 대충 정리가 끝나고

   이렇게 커피 한 잔과 새로운 곳에 자리잡은 컴퓨터의   

   스위치를 켜서 저의 다정다감한 벗들이 있는(신부님 버젼 *^.^*)

   이 곳으로 달려 왔습니다.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언제 어느 때라도 이 곳에 오면

   반가운 분들과 그 분들의 글,그림들...

   이 모든 것을 대하기 시작한 언젠가 부터

   저에게는 조그만 변화가 있었답니다.

   그 동안 저의 믿음에 대한 자만심에 대해서 말입니다.

 

   오늘...

   제 자신을 둘러 봤습니다.

   뭣 하나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없는 부족한 저이지만

   사랑하는 하느님께 대한 저의 정성은 누구 못지 않다고...

   믿음에 대한 저의 자부심은 항상 자신감으로 가득 찼었지요.

   하지만 이젠 깨달았습니다. 아니...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저의 신앙생활이 너무 나태 했었다구요...

 

   오늘...

   새로운 다짐을 해 봅니다.

   모든 이기심과 자만심을 버리고 알몸뚱이가 되어서

   항상 하느님의 말씀과 행동을 그대로 따르고

   어느 광고 문구에서와 같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깨우치게 하여 주신 신부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도미니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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