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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오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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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sso-long] 쪽지 캡슐

2000-07-31 ㅣ No.3266

 

너무 힘들어서 점심시간에 밥 안 먹고 2층 pc방에 왔어요..

회사 마감 하다가 내 인생 마감할것 같아....후~

아침에 돌아 버리는줄 알았어요..

25명쯤 되는 인간들이 다 한꺼번에 소영아~ 소영씨~ 총무님....하고 댐비니까,

머리가 깨져 버리는 줄 알았어..

오빠 나 눈물이 자꾸나....월초만 되면 일이 너무 버거워서...

가슴이 터질것 같아....

나이가 들면서 자꾸 일이 버거워져....

이럴때 성수 마시면 괜찮아 질까?

 

 

*^^*

 

하늘 보면, 다 버리고 사는 것이 옳은 줄 알게 됩니다.

맑은 날, 하늘에 가득한 별들의 사방팔방 연속무늬를 배경으로

가끔 떨어지는 별똥을 만납니다.

별도 때가 되면 꽃 지듯 떨어집니다.

별이 지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지는 별을 보고

땅에서는 달빛의 하얗게 빛나는 배꽃의 낙화를 봅니다.

사람도 지는 법

별 보고 꽃 보는 우리들도

그렇게 지고 맙니다.

*   *   *   *   *   *

아하, 그렇구나!

나도 지고

너도 져서

마침내

우리가 모두 별처럼 지면

배꽃이 하얗게 떨어져 내리겠구나

 

 

다시 맘 먹고, 다시 다짐하고, 다시 웃고, 다시 울고, 다시 웃고, 다시 울고.....

그래도 다행인것이 내 곁에 누군가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겜이나 하다가 1시에 다시 정신없는 사무실로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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