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그대 사랑해도 될까요♡
"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먼 산을 응시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하얀 애벌레의 질문이었다.
이것만큼은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이미 사랑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어떤 목적을 위해 시작된 사랑은
그 목적을 이룰 때까지만 지속되는 법이니까...
사랑을 얻기 위해서만 노력할 게 아니라
노력 그 자체에서 사랑을 발견해야 하는 것 아니겠니?"
"그런데 만약,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몰라줄 땐 어쩌지?"
"필요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건 사랑이 아냐.
좋아하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해
사랑은 대상이 아니라 방법이니까
만약 그가 어떤 것에 기뻐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큰 보상을 받게 되는 거야.
그를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기쁨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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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호님의 "나 그대 사랑해도 될까요"를
내일 사제성화의 날을 맞으시는
신부님들께 올립니다.
그가 어떤 것을 기뻐한다는 이유만으로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면
...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면
주님의 사도로써 주님의 기쁨을 위하여
또한 신부님을 통해 주님을 느끼는 저희들을 위하여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시는 님들~
사도라는 당신의 이름 앞에 감히 무릎 꿇고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부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