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모과향을 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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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1-10-31 ㅣ No.1946

찬미 예수님~

 

어제.

로사리오성월을 하루 남기고 남양 성모 성지를 다녀왔지요.

말씀에 취하고, 가을에 취하고, 못생긴 모과향에 흠뻑취하여 돌아왔지요.

어디선가

바람이 훅~ 하니 불어오니

나뭇잎이 한줌 후루룩  떨어져 이리저리 나뒹글고.

형형색색. 단풍나무 풀한포기 이름모를 꽃 한송이마다

가을에 진하게 물들고 취하여 어우러진

투명한 가을하늘아래 아름답지 않은 자연은 없네요.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시월다음에 가까이 찾아온 위령성월의 쓸쓸함을 예감하지요.

돌 묵주로 로사리오기도를 하며 한바퀴 돌다가

풀밭에 떨어진 모과 세개를 주워들고 일행이 하나씩 나눠 가지며 너무나 좋아했지요.

울퉁불퉁 못생긴것이...

그리 향긴 찐하고 좋은지요.

집 성모상 앞에 모과를 올려 놓으니 온 집안에 모과향이 가득 하답니다.

 

못생긴 것이 냄새는 좋아 가지고....  *^.^*

 

우리는 그리스도의 향기 입니다. (고린도 2서, 2장 15절)

 

시월의 마직막날인 오늘

요즘. 바오로 신부님 미사 강론이 만남으로 시작된 이별을 예감하게 합니다.

시월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잔잔한 웃음으로 찾아온 오늘.

내일은. 본당 구역장 반장, 헌화회, 자모회, 자매님들을 가득태운

미리내 성지를 향하는 버스안에서 위령성월을 맞게 되겠군요.

2001년도 두달 남았데요.

쌀쌀한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나날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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