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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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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HABYBY] 쪽지 캡슐

2001-08-25 ㅣ No.7340

나의 일생은 / 조병화

 

 

 

어느 호텔이었던가

스카이라운지에서 내려다보던

해운대 잔잔한 비이치는, 흐린 시야에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이오니아 바다의 해안을

떠오르게 하고

 

실내에서 돌고 있던 아침 음악 소리는

감미로운 사랑을 호소하는 듯한

여인의 목소리

 

텅 빈 아침에, 나는

두고 온 어제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나의 일생은, 한 마디로

외박으로 이어진 긴 여행

 

아, 무엇 때문에 나는 그렇게 살아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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