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동성당 게시판
雨中散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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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마치고 늘상 하던 대로 마당 산보를 위해 문을 여는데, 비가 내렸습니다. 혹시나가 역시나. 우산을 펼쳐 드시고 ’왔다리 갔다리’를 시작하시기에, 이 동훈 신부님과 저는 같이 우산을 펴들었습니다. 몇 개의 주제가 오고 간 후 신부님께서 동요를 흥얼거리셨습니다. 신부님 어릴 적부터 부르셨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가사가 엉켜서 잘 생각이 나지 않으시기에, 우리 세 사람은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정확치는 않을지라도 어느 정도 복원시킬 수 있었습니다.
뻐꾹뻐꾹 뻐꾹새 산에서 울고 / 뜸뿍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 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가시며 / 비단 구두 사 가지고 오신다더니
가사가 좋지요?
시원하게 내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쉬운 대로 고마운 비입니다. 좋은 날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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