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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침판으로 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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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학남 [obbji] 쪽지 캡슐

2004-09-08 ㅣ No.3570







나침판으로 사는 인생


스티븐 코비의 책 중에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는 책이 있습 니다.
코비가 결혼한 그의 딸과의 대화가 나옵니다.
아이를 낳고 난 다음에 아이를 돌보느라
자신의 일을 거의 하지 못하는 딸이 푸념을 합니다.

"아버지, 애기 하나 겨우 키우느라 내 할 일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요.
하느님이 내게 주신 은사를 사용할 기회가 전혀 없어요.
이것이 일종의 시간 낭비는 아닌가요?"





그때 코비의 대답은

"시간 관리 같은 것은 신경쓰지 말아라. 달력을 없애버려라.
그리고 지금 네가 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를 돌보는 것을
감사하고, 즐기도록 하여라.
명심해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방향이다.
시계를 따라가지 말고, 분명한 목표인 나침반을 따라가라".

시계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반면에 나침반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시간관리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 관리입니다.






두 가지 인생이 있습니다.

하나는 시계로 사는 인생이다.
시계로 사는 인생은 시간 시간 밀려오는 일들을 처리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분주합니다.

다른 하나는 나침반으로 사는 인생입니다.
나침반으로 사는 사람은 북극이 있습니다. 철학이 있습니다.
목표가 있습니다. 목적이 있습니다. 방향이 있습니다.
부산에 사는 사람이 서울로 가는 방향이 있는 것입니다.
조금씩이지만 분명한 방향을 향해서 간다는 것입니다.
가야할 목적지가 있습니다. 결국에는 목표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시간에 쫓겨 사는 사람들은 점점 일의 노예가 되어버립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시계가 아니라
방향 감각을 잡아줄 나침반입니다.
매일 순간마다 분명한 방향을 잡아줄 나침반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분명한 사명이 있어야 합니다. 사명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북극입니다. 하느님이 주신 것입니다.
땅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하느님이 명령하신 것, 목에 칼이 들어와도 꼭 해야 하는 것,
변하지 않는 사명...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사명적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심부름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하는 것이 분명해야 합니다.
그런 인생관을 사명적 인생관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속에 사명감을 느낄 때 그는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고,
말하는 것이 달라지고, 움직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칼 힐티는
'인생의 가장 행복하고, 가장 의미 있고,보람된 날이 언제냐'하면
바로 자기의 사명감을 깨닫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아브라함 링컨은 19세 때 오렌지 노예 매매시장에서
노예들이 백인들에 의해서 매매되는 처참한 비극을 보았을 때
이렇게 외쳤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저 제도를 내가 바꾸고야 말겠다".
이 충격과 의분이 링컨으로 하여금 노예 해방의 대업을
성취하게 한 것입니다. 그의 가슴속의 분명한 사명감이
링컨으로 하여금 노예 해방의 대업을 성공케 한 것입니다.






사명에 눈을 뜨는 것처럼 놀라운 것은 없습니다.
사명의 자각은 사람을 새 사람으로 만듭니다.
사명감은 위대한 힘의 원천입니다.
낡은 사람을 새 사람으로 만드는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합니까?
내가 하는 일이 하나님이 맡겨주셨다고 믿고 사는 사람입니다.
각자가 무슨 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게 맡겨진 일을 긍지를 가지고 보람을 느끼며
자랑스럽게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면서 하는
사명적 존재로 살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시계로 사는 인생이 아니라 나침반으로 살아야 합니다.
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나침반으로 사는 인생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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