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성당 게시판

* 용서(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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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국길 [fcan] 쪽지 캡슐

2004-09-09 ㅣ No.3572

연중 제 23주간 목요일 (2004-09-09)

독서 : 1고린 8,1ㄴ-7,11-13 복음 : 루가 6,27-38

* 용서 *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 말을 듣는 사람들아, 잘 들어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사람들을 축복해 주어라. 그리고 너희를 학대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어라. 누가 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 주고 누가 겉옷을 빼앗거든 속옷마저 내어주어라. 달라는 사람에게는 주고 빼앗는 사람에게는 되받으려고 하지 말라.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너희가 만일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한다. 너희가 만일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에게만 잘해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큼은 한다. 너희가 만일 되받을 가망이 있는 사람에게만 꾸어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것을 알면 서로 꾸어준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주어라. 그리고 되받을 생각을 말고 꾸어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며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 그러니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남을 비판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비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남에게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말에다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후하게 담아서 너희에게 안겨주실 것이다. 너희가 남에게 되어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다.”
(루가 6, 27-­38)

◆◆‘네 마음이 도랑으로 둘러싸인 중세시대의 성이라고 생각해 보자. 이 성으로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필요에 따라 놓았다가 들어올릴 수 있는 가교뿐이다. 성의 주인은 언제 다리를 내려 사람을 들이고, 언제 들어올려 성문을 닫아걸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능력이 없으면 너는 적들과 낯선 행인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물론, 성안에 살면서도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없게 될 것이다.
마음으로 향하는 다리는 자기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 다리를 들여올려 성문을 닫아걸고 홀로 있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다른 사람들이 마음대로 왔다갔다할 수 없도록 용기있게 다리를 들어올려야 한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마음을 열어놓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네 영혼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음의 성으로 통하는 다리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너는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으며 그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헨리 나웬의 글입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이야말로 사랑도 용서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안다는 의미입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아직도 몇 년 전에 나에게 섭섭하게 한 사람이 한 말과 행동을 기억해 내곤 하는 나에게 주님의 ‘용서’하라는 이 요구는 결국 매일 수행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내가 나인 것을 알기 어렵고`/`너를 너로 만나기 어렵습니다.
나를 깨뜨려야 내가 깨어나고`/`내가 깨져야 네가 보입니다.
내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존재인지`/`잊고 삽니다.
내 욕심이 바다보다 크고`/`내 교만이 하늘보다 높습니다.
자기를 희생하여 원수를 사랑하신`/`생명의 예수님,
십자가에서 나를 깨뜨려 주시고`/`너를 깨끗이 환하게 드러내소서.(박재순)

김해인(수원교구 권선동 천주교회)

-  기쁨 꽃 -     
 
한번씩 욕심을 버리고
미움을 버리고
노여움을 버릴 때마다
그래 그래 고개 끄덕이며
순한 눈길로 내 마음에 피어나는 기쁨 꽃,맑은 꽃

한번씩 좋은 생각하고
좋은 말하고
좋은 일할 때마다
그래 그래 환히 웃으며
고마움의 꽃술 달고
내 마음 안에 피어나는 기쁨 꽃, 밝은 꽃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쁨꽃 피워내며
기쁘게 살아야지
사랑으로 가꾸어
이웃에도 나누어 줄
열매도 맺어야지

- 이해인의 詩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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