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동성당 게시판

[성서]아가서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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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옥 [youngok50] 쪽지 캡슐

2002-01-20 ㅣ No.9177

 

         

         

        (신랑)

         

        1   나의 누이, 나의 신부여, 내동산으로 찾아 왔소.

         

            몰약 같은 향기로운 나뭇가지도 꺽고 꿀도 송이째 따 먹으려오.

         

            포도주만 마시랴, 젖도 마시리라. 친구들아, 먹고 마시어라.

         

            흠뻑 사랑에 취하리라.

         

         

         

        (신부)

         

        2   나는 자리에 들었어도 정신은 말짱한데, 사랑하는 이가 문을

         

            두드리며 부르는 소리,"내 누이, 내 사랑, 티없는 나의 비둘기여,

         

            문을 열어요. 내 머리가 온통 이슬에 젖었고 , 머리채도 밤 이슬에

         

            젖었다오."

         

         

         

        3   "나는 속옷 까지 벗었는데, 옷을 다시 입어야 할까요?

         

            발도 다 씻었는데, 다시 흙을 묻어야 할가요?"

         

         

         

        4   나의 님이 문틈으로 손을 밀어 넣으실 제 나는 마음이 설레여

         

         

         

        5   벌떡 일어나 몰약이 뚝뚝 듣는 손으로 문을 열어 드렸네.

         

            내 손가락에서 흐르는 몰약이 문고리에 묻었네.

         

         

         

        6   임에게 문을 열어 드렸으나 임은 몸을 돌려 가 버리더이다.

         

            나는 그만 넋을 잃고 가는 임을 뒤쫓다가 놓쳤다네.      

         

            임은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네.

         

         

         

        7   그러다가 성안을 순찰하는 야경꾼들에게  얻어 맞고 성루를 지키던

         

            파수병에게 겉옷을 빼앗겼네.

         

         

         

        8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 임을 만나거든

         

            졔발 내가 사랑으로 병들었다고 전해다오.

         

         

         

        (합창단)

         

        9   네임의 남다른 점이 무엇이냐? 더없이 아리따운 여인아,

         

            네 임이 어디가 남다르다고 그런 부탁을 하느냐?

         

         

         

        (신부)

         

        10   나의 임은 말쑥한 몸매에 혈색이 좋아

         

             만민 위에 뛰어난 사람이라오.

         

         

         

        11   머리는 금중에서도 순금이요, 머리채는

         

             종려나무 잎새 같은데 검기가  까마귀 같지요.

         

         

         

        12   눈은 흐르는 물가에 앉은 비둘기, 우유로 목욕하고

         

             넘실 거리는 물가에 앉은 모양이라오.

         

         

         

        13   두 볼은 향료를 내는 발삼꽃밭 같고

         

             나리꽃같은 입술에선 몰약이 듣고요.

         

         

         

        14   두 팔은 감람석이 박힌 황금방망이,

         

             허리는 청옥 두른 상아 토막이라오.

         

         

         

        15   두 다리는 순금받침대 위에 대리석 기둥,

         

             그의 모습은 레바논 같아 송백나무처럼 훤칠하다오.

         

         

         

        16   그 늠름한 멋진 모습에 그만 반해 버렸지요.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나의임은 이런 분이란다.

         

             나의 짝은 이런 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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