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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 사순 제1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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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novita] 쪽지 캡슐

1999-02-27 ㅣ No.201

                              사순 제1주간 토요일

     

       독서: 신명26,16-19     

       복음: 마태 5, 43-48

     

     남들 앞에서 완벽한 척 지냅시다. 완벽하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오.

     하지만 그런 마음ㅁ보다는 저의 완벽주의 경향은 나를 방어하기 위해서라는

     

     게 더 맞을 것입니다. 우선 부족하니까 감추는 것도 많고, 자신이 없으니 완

     고해지는 때도 많습니다. 그런 모습이, 언제나 좋은 마음으로 사제를 바라보

     

     는 분들 앞에선 완벽하게 보일수도 있겠지오. 감추는 게 많으면 절제가 있어

     보이고 완고함은 믿음직해 보일수도 있으니까요. 아니면 상처받지 않으려는

     

     계산이 그렇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보는 제 모습은 착각일 때

     가 많습니다.

     

     상관없는 사람들은 잘도 속익오 살수 있겠지만 예수님은 속일 수가 없습니

     다.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 찔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완벽한 척하는

     

     제게 상처받은 사람들은 떠올립니다. 농담 삼아 던진 말을 들은 척도 안 하

     고 돌아서는 저 때문에 민망했을 사람들하며,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아예 제껴놓은 사람들은 모두 품어 안아야 할 사람들인데 상처만 주었습니

     다. 감추임과 완고함을 완벽해지려고 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오. 그런 완벽

     

     함은 자기에겐 편안할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습니

     다. 참된 완벽이란 완고함이 아니라 예수님 말씀처럼 넒은 사랑에서 비롯되

     

     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는 것 정도는 되어야 비로

     서 그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그리고 하느님과 같이 온전한 모습

     

     을 가지는 것은 원수를 사랑할 정도로 넒은 마음과 사랑을 통해서만 가능하

     다고 하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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