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입맞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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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과 연두로 어우러진 나무들사이로 길따라 심겨진 장미 덩쿨들이 세월이 흐름과 비례하여 많은 꽃들을 피워주고 준비하는 몽우리들이 좌악 고개를 빼어 제 눈맞춤을 받으려는듯 철조망 사이로 고운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출근길에 그들을 보면서 그 중 한송이에 제입시울을 맞추었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어쩌다 참례하지만 오늘 아침 새벽미사에 참례했습니다. 하루를 여는 준비를 미사로 시작하면 그날은 마음이 비단결처럼 부드러워지고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게 됩니다. 아마 주님 모신 몸이기에 주님 사랑을 고루 나누고 싶은지도 모르겠네요. 주님은 그만큼 제 삶의 기쁨의 샘이십니다. 오늘 아침 저의 입맞춤을 당한(?) 그 장미 녀석은 운이 아주 좋은 녀석입니다. 그 녀석의 향기는 아주 진하었더군요.
많은 이들에게 장미처럼 사랑받고 사람의 진한 향기를 입맞춤해드릴 향기의 여인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장미와 입맞춤 하던날 스텔라가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