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엄마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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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glara68] 쪽지 캡슐

2003-08-15 ㅣ No.3900

"우리 동생 하나 데려다 키울까?" "그래-" 그런데, 아이의 표정이 전과 같지 않았다.

"왜?" "그런데, 문제가 좀-"

"뭔데?" "아이가 엄마가 마음에 안들면 어떡해."

"왜-?" "엄마 살림 솜씨가 좀-"

 

"엄마 머리 자른게 더 낫지?" 작은아들 왈 "응." 그런데, 표정이 심상치 않다.

"자꾸 물어보니까 지겨워?" "지겹지- 이제 우리식구 다 좋아하게 됐으니까 그만 좀 해."

 

그래도 아직은 엄마를 많이 좋아한다는 것이 느껴지는 아이들입니다.

 

어젯밤에는 정말 오랫만에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주었읍니다. [우리 친구 예수]라고 생활성서사에서 나온 어린이용 책인데, 잠자리에서 읽어주면 좋다고 어디선가 보고는 구입해 두었더랬습니다.

 

오랫만에 책 읽어 주겠다는 말에 반가워하는 아이들...아이들 왈, "행운의 날이네.." ’짜식들...’

그런데, 작은 아이가 그 [우리친구예수]라는 책을 읽어 주는 걸 반가워하지 않았어요. 재미없어 보였나봐요.

그래도 막상 읽어 주니까 계속 읽어 달아도 조르는 아이, 정말 이뻐요. 휴, 다행이다.

 

아이들이 지금 3학년, 4학년이지만 아직까지 책읽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다시 책읽어주기를 시작하려합니다. 아이들 책이 제 수준에도 딱 맞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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