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동성당 게시판

[성서] 마카베오下 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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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haein] 쪽지 캡슐

2001-10-29 ㅣ No.7925

 

리시아의 패배

 

 1.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의 후견인이며 친척이며 재상이었던 리시아는 이런 사건 때문에 몹시 화가 나서

 

 2. 보병 약 팔만과 그의 온 기병을 소집하여 유다인들에게로 진격해 왔다. 그는 예루살렘을 이방인의 정착지로 만들 작정이었다.

 

 3. 그리고 이방인들의 신전과 마찬가지로 성전에 과세를 하고 해마다 대사제직을 매매의 대상으로 삼아 돈을 받을 작정이었다.

 

 4. 그는 하느님의 권능을 전혀 무시해 버리고 보병 수만과 기병 수천과 코끼리 팔십 마리를 믿고 교만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5. 이렇게 해서 그는 유다 지방을 침범하여 예루살렘에서 오스코이노스쯤 떨어진 곳에 있는 요새지 벳술에 이르러 맹렬히 공격하기 시작했다.

 

 6. 마카베오와 그의 부하들은 리시아가 요새들을 포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백성들과 함께 주님께 빌어 훌륭한 천사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시기를 눈물을 흘리며 애절하게 탄원하였다.

 

 7. 그리고 나서 바카베오는 솔설수범 무장을 한 다음 자기와 함께 만난을 무릅쓰고 동포를 구해 내자고 부하들에게 권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 그들은 달가운 마음으로 싸우러 나갔다.

 

 8. 그들이 아직 예루살렘을 완전히 벗어나기 전에 말을 탄 기사가 흰옷을 입고 황금무기를 휘두르면서 그들을 앞장서서 갔다. 이 광경을 보고

 

 9. 모두가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신 데 대하여 감사를 드리고 사기가 충천하여, 사람들은 물론 가장 사나운 짐승들까지라도 죽이고 심지어는 쇠로 만든 성벽일지라도 부숴 버리겠다는 각오를 가졌다.

 

10. 이렇게 주님께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그들을 도와서 싸울 자를 보내 주셨으므로 그들은 질서 정연하게 그와 함께 진군하였다.

 

11. 그들은 사자처럼 적군에게 뛰어 들어 보병 만 천명과, 기병 쳔 육백 명을 쓰러뜨렸다. 그래서 남은 패잔병은 도망갈 수밖에 없었다.

 

12. 패잔병 중의 대부분은 부상을 입고 알몸으로 빠져 나왔다. 한편 리시아 자신은 창피스럽게도 도망을 하여 겨우 자기 목숨만을 건졌다.

 

시리아인들과의 화평

 

13. 리시아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엇다. 그는 자기가 당한 패배르 곰곰이 생각한 끝에 히브리인드은 능력있는 하느님께서 편들어 주시기 때문에 무적의 민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4. 그래서 리시아는 히브리인들에게 사신을 보내어 모든 것을 정당하게 처리하자는 조건으로 혐정을 맺고자 하면서, 자기가 나서서 왕을 설득하여 히브리인들과 우호관계를 맺기로 약속하였다.

 

15. 마카베오는 전에 자기가 리시아에게 편지를 써서 유다인들에 관한 여러 가지 요구를 했던 일이 있는데 왕이 이것을 받아 들인 일이 있고 또 리시아의 이번 제안도 민족 전체의 안녕을 위해서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리시아의 제안을 모두 받아 들였다.

 

유다인에게 보낸 리시아의 편지

 

16. 유다인에게 보낸 리시아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 리시아는 온 유다 인들에게 인사드립니다.

 

17. 나는 여러분들이 보낸 사신 요한과 압살롬을 통해 여러분의 공한을 잘 받았고 그 안에 적혀 있는 여러 가지 요구사항도 잘 들었습니다.

 

18. 그리고 내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들어 주었고 왕에게 알려야 할 일은 다 알렸습니다/

 

19. 여러분들이 앞으로 우리 정부에 호이를 표시한다면 나는 여러분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 상세한 일에 관해서는 여러분들의 사신들과 내가 보내는 사람들이 여러분들에게 가서 잘 상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21. 여러분들의 건강을 빕니다. "백 사십 팔년 디오스코린티우스월 이십 사일

 

리시아에게 보낸 안티오쿠스왕의 편지

 

22. 왕의 편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 안티오쿠스왕은 형제 리시앙에게 인사 합니다.

 

23. 우리들의 부왕이 죽어서 신들의 반열에 끼어 있는 이 때에 우리 왕국의 백성들은 만사에 늘 흔들림이 없이 각기 자기 직무에 충실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24. 우리가 듣기로는 유다인들이 부왕의 생각과는 달리 그리이스식 생활양식을 반대하고 자기네들의 관습을 지키기로 작정하고 드들 대로의 생활을 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25. 그러니 우리는 이민족도 동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전을 그들에게 돌려 주고 그들이 자기네 조상들의 습관을 지키며 살 수 있도록 허가할 방침입니다.

 

26. 그대는 사신을 보내어 그들과 우호관계를 맺으시오. 그러면 그들은 우리 정책을 알고 마음이 안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자기네 직무에 전념하게 될 것입니다.."

 

유다인들에게 보낸 왕의 편지

 

27. 우다인들에게 보낸 왕의 편지는 다음과 같다. "나 안티오구스왕은 유다인의 원로원과 유다 백성들에게 인사드립니다.

 

28. 나는 여러분의 건강을 바랍니다. 그리고 나도 건강합니다.

 

29. 여러분이 고향에 돌아가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메넬라오스에게서 들었습니다.

 

30. 크산티쿠스월 삼십일 안으로 돌아가는 모든 사람에게는 내가 안전을 보장해 주겠고

 

31. 유다인들은 전과 같이 그들 고유의 음식을 먹고 율법을 지킬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이며 알지 못하고 저지른 잘못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는 유다인은 하나도 없게 하겠습니다.

 

32. 나는 여러분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서 메넬라오스를 보냅니다.

 

33. 여러분의 건강을 빕니다." 백 사십 팔년 크산티구으월 십 오일

 

유다인들에게 보낸 로마인들의 편지

 

34. 로마인들도 유다인들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그 냉ㅇ용은 다음과 같다. "로마의 사절인 퀸투스 맴닝우스와 티누스 마니우스는 유다 백성들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35. 왕의 친족인 리시아가 여러분에게 허락해 준 모든 사항에 대해서 우리도 동의합니다.

 

36. 그러나 리시아가 왕에게 상신하겠다고 판단한 일들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곰곰이 생각하고 지체없이 사람을 보내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곧 안티오키아로 갈 예정이니 거기에 가서 려러분에게 유리한 설명을 왕에게 해드리겠습니다.

 

37. 여러분이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도 알고 싶으니 지체하지 말고 사람들을 보내 주십시오.

 

38. 여러분의 건강을 빕니다." 백 사십 팔년 크산티쿠스월 십 오일

 

마카베오형제와 마음을 같이 한 사람들이 승리를 거두자 로마는 그들에게 화친하기를 원합니다. 이런것이 강자의 마음이던가 아님 악인들의 마음은 모두 그런것일까? 자신들이 유리하면 사람들을 아무런 꺼러낌 없이 마구 살생을 하면서도 자신들이 불리할라 치면 금방 꼬리를 내리고 평화를 맺기를 원하는 간사한 마음...

우리는 이 복음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흔히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어내야 하는 하나의 현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겹고 비위상하지만 그렇다고 거절도 못하는 우리들의 힘없음이여! 평화의 악수 속에는 어떠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으나 그것을 거절 할 수 있는 강한 의지가 없기에 못마땅 하면서도 할 수 없이 끌려 다니는 저를 보는 듯 해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주님, 저희들은 이렇게 자신의 마음조차도 다스릴 힘이 없습니다. 분명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평화나 그들과 화해를 한다는 것은 그들과 맞설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언제 어디서나 옳다고 생각된다면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용기가 있어으면 좋겠습니다.  참는 것이 옳은 것인지 늘 후회를 하면서도 올지 않다고 생각된는 일과 악수를 해야 하는 것인지 혼돈이 되어 마음을 잡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주님, 당신께 달라고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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